저녁시간이 무르익어갈 때 들어가서 그런지 자리가 딱 한자리 남았더군요.
만원짜리 회전초밥 초록접시의 눈물겨운 현실
한집 건너 하나씩, 무료 슬롯 사이트도에 살면서 너무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횟집이기도 하지만,
유독 초밥 전문점은 쉽게 볼 수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아이러니합니다.
나아가 회전초밥집이라면 더욱더 그러합니다.
돼지고기와 횟집으로 대표되는 무료 슬롯 사이트도의 외식문화,
그래서 그런지 눈앞에 보이는 회전초밥전문점 간판이 은근 낯설어 보입니다.
처음 가보는 회전초밥집, 실내의 분위기 또한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많았지만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더군요.
역시 기성세대들에겐 얼큰한 국물요리나 괴기가 최고지요.
하지만 어디 가서 명함이라도 내밀려면 젊은 사람들 좋아한다는 회전초밥
한번 먹어 두는 것도 크게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소문으로 이미 확인했던 무한리필 회전초밥 집,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자기가 먹고 싶은 초밥을 얼마든지 배가 터지도록 먹어도 누가 뭐라 하진 않지만
한 가지 반드시 지켜야할 사항이 있는데요,
그것을 알면 조금은 서글퍼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냉혹한 현실세계라고 할까요.
그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콕!누르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답니다.
↓ ↓ ↓ ↓ ↓
자리에 앉으면서 옆자리를 보니 쌓아놓은 접시의 수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거 혼자 먹은 접시더군요.
아무리 무한리필이라고 하지만 이 많은 걸 혼자 먹어치우다니
그래서 눈치 못 채게 몰래 찍었다는 것...
하지만 나중에 보면 저 또한 이에 못지 않았으니......
이미 아시는 분들 많겠지만,
무한리필 회전초밥집의 규칙은 이렇습니다.
우선은 가장 저렴한 단돈 1만원짜리 회전초밥!!!!
이름 하여 지중해 코스로서 일인당 만원만 내면 회전초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데요,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은 초록색깔의 접시만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비싼 1만5천원짜리 회전초밥!!!! 인도양코스입니다.
이것은 초록접시를 포함하여 빨간 접시와 노란색 접시까지는 마음껏 먹어도 된답니다.
다음엔 2만5천원짜리 대서양 코스!!!!
접시 색깔과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먹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나중에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코스를 이용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비싼 4만원짜리!!!
이것은 대서양코스에 모듬회가 한접시 제공됩니다.
이렇게 네 가지의 코스가 있는데,
자리에 앉으면 곧바로 자신이 이용할 코스를 선택해야하는데요,
맘에 드는 코스를 선택하면 직원이 다가와서는 해당되는 표시를 테이블 앞에 꽂아주는데요,
이때부터 주문한 접시색깔에 맞게 초밥이 무한으로 제공되기 시작합니다.
저희들은 이중에서 2만5천원짜리 대서양 코스를 선택했는데요,
모듬회만 빼고는 이집에서 나오는 모든 접시의 초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뭐, 회전식 테이블이라 빙글빙글 돌아가는 접시를 마음대로 집어 먹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명심해야할 것은 저가의 코스를 선택한 후 높은 가격의 접시를 집어먹었다간
나중에 계산할 때 낭패를 볼 수도 있음입니다.
계산할 때 직원이 와서는 접시의 색깔을 일일이 확인하여 부정(?)접시가 끼어 있을 경우에는
접시당 따로 정해져 있는 가격을 지불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그림을 보면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고로, 자신이 선택한 코스의 접시 외에는 애초부터 눈독을 들이지 않는 편이 현명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딱 부러지게 외면을 하기에는 현실이 너무나 가혹하다는 겁니다.
각기 가격에 따라 정해져 있는 접시에는 가격에 맞는 초밥들이 올려 져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접시색깔에 따른 냉혹한 현실세계를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접시 색깔이 참 곱지요? 무지개 빛을 띠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접시색에 어울리게 그 위에 오려져 있는 초밥도 이집에서는 고급 초밥에 속하는 것입니다.
무슨 돔을 사용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고급어종의 돔 종류에 사용하는 유비끼 횟감이 초밥재료로 쓰였습니다.
아주 탱글탱글하고 맛나지요.
이 외에도 굉장히 많은 종류의 고급어종을 사용한 초밥들이 있었지만 사진을 다 담아내지는 못했구요.
무지개 색이 아니어도 빨간색 접시만 하더라도
어느 정도 괜찮은 초밥들이 올려 져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전어회.....
고등어회....
뭔지 모르지만 맛있음....
꼴뚜긴가요?
조갯살....
이것도 뭔지 기억이 안남.....ㅜ 여튼 맛있음...
사실, 무한리필이라 먹다보면 재료 신경 쓸 겨를이 없음...
그런데........
아까 아까부터....
회전테이블에서 몇 바퀴 째 빙들 빙글 돌기만 하는 접시가 있었으니.....
바로 초록색 접시였던 것입니다.
만원짜리 지중해 코스를 선택한 사람들이 무한으로 먹을 수 있는 접시였습니다.
물론 최하위 코스의 접시이기 때문에
모든 손님들이 마음대로 집어도 되는 접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초록색 접시의 처지가 참으로 눈물겹습니다.
사람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으니 기약 없이 돌고만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만원만 내도 무한으로 초밥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혹해서
지중해 코스를 선택했다간 이런 종류의 초밥만 먹고 간다는 사실입니다.
몇 분 째 홀로 돌고 있는 양갱초밥을 비롯하여 새우초밥도 보이구요.....
요거이 샐러드....샐러드도 초록접시에 올려 져 있음요....ㅜㅜ
먼지 앉았겠어요....ㅜㅜ양갱초밥.....
이런.....계란말이 초밥......
초밥집에 결코 이런 것을 먹으려고 온건 아닐진데...ㅜㅜ
헉...이것은...ㅜㅜ진짜..초밥도 아닌 것이....
생선이름은 모르겠지만 생선살을 붙여놓은 것은 그나마 양반....
이 정도면 초록색 접시 중에선 갑이라 할 만 합니다.
아~~!유부초밥도 있었는데, 못 찍었어요...ㅜㅜ
한번 쭈욱~~모아서 볼까요....??
이게 만원짜리 초록 접시의 눈물겨운 현실이랍니다.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가장 저렴한 코스메뉴인 지중해 코스!!!
사실 이런 종류의 초밥도 아닌 초밥 먹으려고
만원짜리 결재하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을까마는.....
관심을 갖고 살펴보니
메뉴구성에는 정말 냉혹한 현실이 숨어 있음을 느끼게 해주네요..
이것은 바로 저희들 둘이 해치운 접시들이랍니다.
한 줄은 제가 먹은 것....
한 줄은 같이 간 분이 드신 것........ㅎ
먹을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접시색깔이 무지개빛 일색이네요...
조금 주머니를 열더라도 2만5천원짜리 정도는 먹어줘야 초밥 좀 먹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난생 처음 먹어본 무한리필 회전초밥,
그 속에서 볼 수 있는 초록접시의 처지를 조금 있게 구성해 봤습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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