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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일부 여성들, 연약한척 함에도 정도가 있다.

by 광제 2009.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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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저일을 어떻게 해,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가요? 그러나 내용은 부드럽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대단한 열정을 갖고 있는 여성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하면서 숨겨져 있던 능력으로 남자들 못지 않게, 또는 그 이상으로 에너지를 분출하며 활동하시는 수 많은 여성 블로거 분들을 보면 새삼 존경스럽기 까지 합니다. 특히 감히 흉내조차 할수 없는 요리전문 블로거 분들의 마술같은 능력에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데요, 하나의 포스트를 생산해 내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정성이 모아져야 하는지 포스트의 질만 봐도 대충 짐작이 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물불 안가리고 적극적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우먼파워들이 있는 반면 생각하기 조차 가여울 정도로 소극적인 여성들이 있어, 그녀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몇일전 회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남자직원 2명, 여자직원 8명을 모아놓고 프로그램 사용법을 설명하는 시간입니다. 정말 간단한 사용법이었죠. 두가지중 하나를 선택하여 저장만 시키면 오케이~ 마우스 동작으로 단 10초면 해결할 수 있는 조작법 설명을 마치고는 한분씩 해보면서 익혀 두라고 하고는 마우스를 건넸습니다.



남자직원 2명은 너무 쉽다면서 앞으로는 직접 다룰수 있겠다며 재미있어 하는 눈치입니다. 다음은 여직원의 차례, 마우스를 잡을 생각도 안하고 대뜸 ‘이런거 꼭 여자가 해야 돼요?’라고 물어옵니다. 순간 당황하기도 했으나 ‘여자들도 쉽게할 수 있는 일이니 각자가 익힙시다.’ 하고는 끌어들이려 하였으나 나머지 여직원들도 모두가 한목소리를 냅니다. ‘이런거는 남자직원이 하면 안돼요?’ 라고 말입니다. 예상치도 못한 광경이 눈앞에서 펼쳐진 것이죠.



여자라서 도저히 못하겠다는데 완력을 사용하여 밀어붙일 일도 못되고, 하는수 없이 남자직원 두명에게만 설명하고 끝냈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가 않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남자직원의 힘을 필요로 하고, 여자직원의 섬세함을 요구하는 일이 분명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직장내의 대부분의 남성들은 힘을 필요로 하는 일을 여직원에게 맡기는 일도 없을겁니다. 여직원들이 힘에 부칠 것이라 생각했다면 애초부터 설명하려 들지도 않았을거구요. 하지만 대부분의 여직원들은 프로그램을 만져야 한다는 점에 지레 겁을 먹었는지 모르지만 한명도 해보겠다고 나서는 여직원이 없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연약한 여자려니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일인지, 아니면 간단한 일조차 남자할일, 여자할일 나누며 기피하는 여자들을 나무래야 할지 말입니다. 모든 여자들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남자들이 무거운 것을 들어야 할때 달려 들어 힘을 보태는 여성들도 있고, 아니면 남자의 힘을 빌리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열혈 여성분들도 주변에는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선을 가르며 연약한 여자로만 남으려는 소극적인 여성들을 볼때면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옛날에는 남성의 전유물로 여겼던 자동차 운전도 이제는 여성운전자가 더 많아 보이고, 여자가 축구를 한다는 사실은 옛날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기도합니다. 남자의 힘을 필요로 하는 일까지 나서서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여자들도 엄연히 할 수 있고, 오히려 남자의 투박한 손길보다 섬세한 여자의 손길이 더 필요로 하는 일인지도 모르는데 나의 일이 아니라고 뒤로 물러서는 일은 이젠 없어야 하겠습니다. 과감하게 대쉬하십시요. 열혈여성이 아름답고 또한 대접 받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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