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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억! 소리 나는 럭셔리 펜션, 하룻밤 묵어보니

by 광제 201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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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 빌라야?
드라마속 같은 고급 럭셔리 펜션, 직접 묵어보니

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려 강원도 여행은 포기하고
차선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가평, 양평 지역입니다.
북한강을 끼고 돌아 청평유원지와 남이섬 등 다른 곳 보다는
물 맑고 공기가 좋을 듯한 느낌 때문에 이번 가족여행 중 가장 처음으로 돌아볼 곳으로
나름, 선정한 지역입니다.

때문에 숙박이 난제였답니다.
서울 인근에는 친척들이 여럿 있어 여행 중 숙박을 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지만,
가평근처에서 1박을 하기 위해선 묵을 곳을 따로 알아봐야 했습니다.
우리나라 여행지 중 유난스러울 정도로 펜션이 즐비한 곳 또한 가평인근이더군요.
하지만 이번 가평 여행에서는 친척들까지 합세를 하는 바람에
대식구가 묵을 곳으로 고를 수밖에 없었답니다.

첫날 여정의 끝, 땅거미가 질 무렵에 애들까지 포함하여
무려 10명의 대식구를 이끌고 찾아간 곳은 양평의 '보보스펜션'이라는 곳입니다.
3박 중 나머지 2박은 친척집에 머물기로 결정을 한 상태라
이왕이면 근사하고 폼 나는 곳으로 고른다며 예약을 해둔 곳이랍니다.

너무 아늑했던 야경

남한강 줄기가 내려 보이는 빼어난 풍광을 간직한 곳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잠시 여독을 풀고 쉬어갈 곳이라 산림속에 자리 잡은 조용하고 아담한 분위기도 괜찮다 싶었지요,
또한 대식구가 묵을 수 있는 조건에 근사한 분위기까지 고루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근사한 하룻밤을 보낸 것 같아 자랑질(?) 좀 해야 할 것 같네요.

우리가족이 묵었던 독특한 구조의 2층 단독 펜션입니다.
1층에는 단체 여행객들이 사용할수 있도록 마련된 회의시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주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남한강변을 따라 펜션으로 향하는 길이
그리 순조롭지만은 않았답니다.

초행길이 늘 그렇듯 네비게이션만 믿고 이동하다보니
한번 길을 놓치고 나면 수km를 되돌아 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하여 예정보다 도착시간이 늦어버렸지만
한순간의 피로가 가실 정도로 그윽한 야경이 우리 일행을 반겨 주더군요.

최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을 보는 것 같아,
순간 억!하는 소리가 자연스럽게 튀어 나오더군요.

안내소에 들러 인사를 나누고는 따라 들어간 펜션의 내부를 처음 보는 순간
억! 하는 소리부터 나옵니다.

얼핏 최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피로에 지쳐, 오는 내내 차속에서 비몽사몽하던 애들도 탄성을 지르며
처음 보는 근사한 분위기에 완전 매료 된 듯한 표정들을 짓습니다.


유럽풍의 근사한 응접세트와 분위기 있는 내부 인테리어,
무엇보다 커다란 LCD TV가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주인분께 여쭤보니 무려 50평이랍니다.

근사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침실
제가 저 침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는거 아닙니까^^

가격을 낮추다 보면 괜히 맘에 들지 않는 하룻밤을 보낼 것 같아 특별히 신경을 쓴 곳이기도 하지요,
우선은 세 가족이 묵어야 하기에 방이 세 개는 갖춰져야 하는 것이 첫째 조건이었습니다.

분위기는 둘째였는데,
애들이 마음껏 뛰어 놀아도 충분할 정도로 넓은 거실에
얼핏 킹사이즈는 되어 보이는 침대를 갖춘 방이 세 개입니다.
더욱이 욕실도 두 개나 갖추고 있어 씻는데 아무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답니다.
처음부터 대식구들을 유치할 목적으로 지어진 듯한 느낌이었답니다.


와~하는 탄성은 거실과 침실뿐만이 아닙니다.
웬만한 펜션에는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이곳의 주방을 보니
정말 빌려 쓰는 곳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근사한 유럽풍 분위기의 식탁,
눈에 확 들어오는 양문냉장고에 정수기, 전자렌지 등은 아주 기본이더군요.
이정도 시설이 갖춰져 있는 줄 알았다면 식사를 밖에서 하지 말고
그 시간에 부지런히 움직여서 이곳에서 만들어 먹을 걸 후회가 막심합니다.

욕실의 분위기는 조금 안습..



드라마 속의 한 장면처럼 근사한 공간에서의 여독을 풀고 맞은 아침,
펜션의 외부를 잠깐 돌아보니, 다양한 시설들도 눈에 띠더군요.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수 있는 그릴도 눈에 띠구요...


넓은 마당에는 코트에 네트가 설치되어 있어 족구 등 가벼운 운동도 할 수 있겠더군요..


우리가 묵었던 곳에는 없었지만
다른 동에는 수영장도 갖춰져 있더군요..
지금은 겨울이라 물이 채워져 있지 않았지만
여름철에 저곳을 빌려 쓰는 사람들은 돈 좀 들여야 할듯합니다.


비록 최고급 럭셔리 펜션이라 경제적인 부담이 되긴 하였지만
대식구가 멀고 먼 여행지에서 근사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면 결코 아깝지만은 않을듯합니다.
혹, 양평을 여행하시는 길에 여독을 풀 곳이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참고하시면 좋을듯합니다.

펜션정보: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 347-6 보보스펜션(T.011-493-8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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