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치기전문점1 자장면 가격으로 먹어보는 고깃집, 서문뒷고기 격동의 세월에 젊음을 불살랐던 7080세대나 그보다 더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께서는 주머니가 너무 가벼워 끼니를 해결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배는 고픈데도 불구하고 가진 돈이 없어 시장통을 기웃거리다 메뉴판에 적힌 가격을 보고는 입맛을 다시며 뒤돌아섰던 아픈 기억... 그나마 가장 싼 가격의 국밥 한 그릇으로 시름을 달래기도 했던, 그래서 지금도 아련하게 추억이 깃들어 있는 시장통 바닥을 지나갈 때면 어려웠던 그 시절이 유난히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국밥이나 설렁탕 한 그릇에도 그 순간만큼은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에 겨웠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요즘같이 장삿속에 찌들어 있지 않고 넉넉한 인심과 훈훈한 정을 함께 느낄 수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때의 정겨운 풍경이 많이 사라져 버렸지만.. 2010. 6.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