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지2 욕먹고 써 놓은 딸아이의 메모에 가슴 철렁했던 사연 순간, 가슴 철렁했던 딸아이의 메모 저학년 때에는 아내 혼자서도 어찌어찌 통제가 되는 것 같더니, 고학년에 올라가면서 부터는 아내가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스스로 알아서 하면 속상할일 없겠지만 테이프를 틀어놓은 것처럼 매일같이 같은 말을 반복한다는 것이 아내로서는 속상한가봅니다. 하도 듣다보니 이제는 엄마의 말은 잔소리처럼 받아들인다는 것이지요. 너무 산만해졌을 때 가끔은 아빠의 엄한 훈육이 느슨해져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잡아줄 수도 있는데, 그러지 못해 묵묵히 지켜보기만 하는 남편에게도 아내는 불만입니다. 딸아이의 경우가 그렇더군요. 이상하게도 얼굴만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약해집니다. 참다못한 아내가 울분을 터트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대로 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딸아이의 무릎을 꿇려놓고.. 2012. 4. 11. 수천 장의 방명록이 가득, 대체 뭐하는 곳이기에 현관의 모습입니다. 양쪽은 물론이고 천정 위까지 정신없이 나부끼는 저것들, 대체 무엇일까요. 들어서기가 은근히 겁이납니다. 영문도 모른 사람이라면 어디 서낭당이나 굿을 하는 무당집에 들어온 줄 착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내부의 벽체는 물론이고 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하나 빼놓지 않고 빡빡하게 걸려있는 수많은 메모지들. 밖을 내다봐야 하는 유리창은 물론이고.... 실내에어콘의 겉면에서 부터 벽체 어느 곳, 한 곳, 틈이 남아있는 곳이 없습니다. 메모지를 붙여놓은 위로 또 메모지, 메모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벽면도 모두 메모지 차지가 되어 버린 모습입니다..정말 대단합니다. 알고 보니,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남겨둔 애틋한 사연들입니다. 지친나그네의 넋두리에서부터 연인들의 .. 2011. 4.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