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부1 오물 쏟아둔 채 도망가는 배달부를 잡고 보니 10대에게 처음 들어본 욕, 황당 승강기 내부에서 무언가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린 것 같기는 한데, 그리 대수롭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얼마 전에 집으로 들어가려고 승강기 호출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던 때였습니다. 잠시 후, 승강기 문이 열림과 동시에 뛰쳐나오는 물체에 깜작 놀라 하마터면 뒤로 넘어질 뻔 하였습니다. 현관 쪽으로 달려 나가는 뒷모습을 보고서야 누군지 짐작이 갑니다. 한손에 철가방을 든 걸보니 음식을 나르는 배달부였는데 상당히 바쁜 듯 정신없이 달려 나갑니다. 날씨도 더운데 참 고생한다고 생각하며 승강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승강기 바닥이 온통 오물로 내질러져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방금 뛰쳐나간 배달부의 짓이 분명합니다. 더 생각할 이유도 없이 밖으로 따라 나갔습니다. 저질러.. 2010. 8.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