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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반찬 가리는 아이들 꼼짝 못하게 만든 나만의 방법

by 광제 201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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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하는 아이들에게 아빠인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수십 년 전, 우리들이 어릴 때만 하더라도 먹고 싶어도 없어서 못먹었는데 말입니다.

요즘 애들은 최소한 없어서 못 먹지는 않지요.
너무 먹을 게 많아서 그런 건가요?

그냥 이참에 며칠간 굶겨봐?
 배가 고프면 안 먹고는 못 베겨 나겠지...

별의 별 생각을 다 해봅니다.
하지만 애들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이게 쉬운 게 아니지요.
 
치킨이나 피자, 아니면 거의 인스턴트 음식만 좋아라 합니다.
아내가 정성스럽게 반찬을 만들어 주면 뭘 합니까. 먹지도 않는데...

영양가 많다는 두부나 멸치,
그리고 야채종류도 많이 먹었으면 좋겠는데,
애들에게는 선택받지 못해 늘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 반찬들입니다.

인터넷에 보면 편식하는 애들을 위한 다양한 요리들도 선보이고 그러든데,
솔직히 억지로 만들어 먹이는 요리들 말고,
식탁에 차려진 반찬들 아무거나 잘 먹었으면 하는 게
 솔직한 제 심정이랍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개인용 식판입니다.
아내와 의논 끝에 인터넷으로 구입을 했답니다.

일정량의 반찬을 식판에 골고루 담아주고
남김없이 식판을 비우라고 할 참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와 저녁 밥상을 받아든 아이들,

달라진 밥상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국그릇이 조금 커보이네요^^
식판에 알맞는 걸로다가 몇개 사야할 듯합니다~~

아빠와 엄마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지만
걱정스러운 눈빛은 여전하더군요.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반찬인
멸치와 콩나물 된장국이라 더욱 그러한 눈치입니다.
급기야 녀석들 둘이서 밥을 먹다 말고 논쟁을 펼칩니다.

 밥을 먹는 딸애의 얼굴도 그리 유쾌해 보이지는 않네요^^
 
아들: 니가 반찬을 잘 먹었으면 이러지 않았을 거 아냐...

딸: 참내, 왜 그러셔 오빠~! 나는 골고루 잘 먹었거든...

아들: (작은 소리로)근데, 식판으로 밥주는 거 누가 생각한 거래..선생님이 일렀나?

딸: 나도 몰라....;;엄마가 그러는데, 아빠가 고민하다 생각해낸 거 라든데...


이제부터는 꼼짝없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실망한 눈치도 보이더군요.

한참을 그렇게 먹고 있던 아들,
조금은 힘이 들었나 봅니다. 뜬금없이 아빠를 부릅니다.

"아빠~!"

"왜...."

"이게 정말 최선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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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하셨다면 추천도 꾸욱~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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