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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본 최악의 꼴불견

by 광제 201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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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녀석의 초등학교 졸업식을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시내의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 엄마아빠의 생각에는 얼큰한 갈비탕이나 한 그릇 먹었으면 했지만, 이번만큼은 아들 녀석이 주인공입니다. 대신 많이 알려져 있긴 하지만 한 가족이 5만 원 정도면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저렴한 곳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뷔페식당은 어떠한 행사가 있는 날이면 늘 붐비기 마련입니다. 우리가족이 찾아간 날도 여러 학교의 졸업식이 열렸던 날이라 유난히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았었는데요,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가 어렵게 잡은 자리,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테이블을 배정받고 앉았습니다.



잠시 후, 우리가족들이 첫 번째 접시를 떠다가 먹고 있을 때였습니다.

신경이 쓰일 정도로 시선이 느껴지는 옆자리의 손님들....
먹을 만큼 먹었는지 꽤 여유로워 보였던 것 까지는 좋았는데, 하필이면 이들이 다른 사람들의 흉을 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딴에는 소곤거린다고 하는 것 같은데, 레스토랑의 탁자가 간격이 매우 좁은 탓에 그들이 하는 소리는 여과 없이 귓속을 파고듭니다.

"저봐라 저봐라....또 떠왔네, 벌써 다섯 번째다."

뭔 소린지 짐작이 가시나요?

눈치 빠르신 분들은 벌써 알아 차렸을 겁니다.
다른 사람들이 먹고 있는 접시수를 세고 앉아 있는 겁니다. 다양한 종류에 자신들이 먹고 싶은 것 골라먹고 양에 구애받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람들이 뷔페식당을 이용한다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이들 또한 그런 사실을 모를 리 없을 텐데, 지금 하는 짓이 테이블에서 남의 접시나 세고 앉아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할 일없는 사람들이지요.
그 후로도 상당시간 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던 사람들, 그런데 문제는 이들 때문에 정작 신경이 쓰인 사람은 다름 아닌 우리가족이라는 것입니다. 소리를 못 들었다면 모를까, 남의 접시를 세고 있다는 걸 알고는 괜히 의기소침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엉뚱한 사람들 때문에 내 돈 내고도 맘대로 먹을 수 없는 황당한 경우를 당한 것이지요.



저의 경우는 아주 보기 힘든 경우지만, 우리가 뷔페식당에 가면 매번 볼 수 있는 꼴불견들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먹지도 않을 음식, 욕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많이 떠온 후, 그대로 버리는 경우, 아주 국가적인 낭비의 전형이지요. 이외에도 접시를 들고 아무런 죄의식 없이 새치기를 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는 꼴불견 중에 하나입니다. 최소한 음식 먹을 때만큼은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하는데, 이것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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