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벌초의 시기와 함께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잡풀이 무성한 조상의 묘를 후손들이 깨끗하게 제거하는 일을 벌초라고 하는데요, 벌초는 일 년 중 아무 때나 할 수 있지만, 특히 이맘때 추석을 앞두고 대규모로 행해집니다. 추수를 끝내고 조상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추석차례를 지내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중에 하나인 벌초는 음력 8월초하루를 전후해 시작하여 추석명절 전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가장 많은 벌초객이 몰리는 시기는 대체적으로 추석 2주전 주말이며, 대부분 음력 8월초하루 전에 마무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벌초를 할 때에는 각 가정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적당한 날을 잡아 가족 구성원이 될 수 있는 한 모두 참석할 수 있도록 주말에 집중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처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벌초에 나서기 때문에 해마다 안전사고가 발생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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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시작되는 벌초, 잡풀이 우거진 야산과 들판에 위치한 묘소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마다 익숙한 집안의 어른들도 장담하지 못하는 안전사고, 특히 이런 일에 익숙하지 못한 청소년과 어린이도 동반벌초에 나서기 때문에 준비를 소홀히 하면 자칫,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무방비 상태에 노출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위치파악이 힘든 야산이라 사고가 발생하여도 대처가 늦어질 수 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는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벌초 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법을 살펴볼까합니다.
예초기는 엔진이 달린 풀을 깎는 기계로, 예전에는 낫으로만 베어내던 산소의 풀을 조금 더 쉽게 하기위하여 사용하는 기계로 날카로운 날이 달려 있어 벌초 시 안전사고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 중 하나입니다.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예초기 안전사고는 벌초가 이뤄지는 음력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일년 중 발생하는 예초기 안전사고의 70% 이상이 이 기간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또한 사고가 발생하는 연령별로는 40~50대가 가장 많았으며 사고 유형으로는 날에 베이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안구손상, 타박상, 그리고 가장 심한 절단사고의 순이었습니다. 다음은 예초기 안전수칙에 대한 설명입니다.
<예초기 사용전 준비사항>
- 예초날 안전장치(보호 덮개)를 반드시 부착할 것
- 예초기 각 부분의 볼트와 너트, 칼날의 부착상태 확인 점검
- 초보자는 안전한 나일론 카터 사용 (일체형 2도날 사용 자제)
- 엔진시동과 동시에 칼날이 회전될 수 있기 때문에 지면 또는 장애물로부터 날을 멀리해 위험을 방지
- 안면보호구, 보호안경, 무릎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하고,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긴팔과 긴바지 등의 작업복, 장갑, 작업신발 등을 착용
- 취급설명서상의 안전사용 수칙을 잘 읽고 사용할 것
<예초기 사용중 주의사항>
- 엔진이 작동할 때는 칼날부분에 절대 손을 넣지 말 것
- 작업을 하지 않고 이동을 할 때는 엔진을 반드시 정지시킬 것
- 작업하는 주위반경 15m 이내에는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조치
- 작업중 예초날이 돌이나 비석 등에 부딪히지 않도록 하고, 경사가 심한 비탈면, 굵은 나무, 돌이 많은 지역에서는 사용하지 말 것
- 예초날에 풀이 감겼을 때에는 반드시 엔진을 끄고 제거한 후 사용
- 날부의 연결에 사용되는 연결핀이 풀리지 않도록 수시 안전점검을 할 것
<예초기 사고 발생시 응급조치>
- 눈에 파편이 들어갔을 경우 비비지 말고 즉시 의사 검진을 받을 것
- 예초기에 손이나 다리 등을 다쳤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고 깨끗한 천으로 감싼다음 병원을 찾아야 하며, 상처에 된장이나 담배가루 등을 바르는 것은 상처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음.
- 출혈시 압박붕대나 손으로 출혈부위를 직접 누르며, 피가 멈추지 않으면 출혈부위에서 가까이 위치한 동맥부위를 누를 것
- 손가락 등이 절단되었을 때에는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물로 씻은 후 멸균거즈로 싸서 비닐봉투나 플라스틱 용기로 포장한 후 주위에 물을 채우고 얼음을 몇 조각 넣어 신속하게 병원으로 갈 것.
산소의 벌초를 할 때에는 시기적으로 벌들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때입니다. 특히 잡풀이 우거진 산소 주변에 벌집이 만들어 지기 쉬운 곳인데, 벌초를 하다가 벌집을 건드리게 되면 자칫 엄청난 벌떼들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한두개 쏘인 것이야 응급처치로 위기에서 벗어 날 수 있지만 대규모 벌떼 공격은 심한 경우 생명을 잃어버릴 수 있는 심각한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은 말벌에 쏘이지 말아야 하는데, 말벌이 갖고 있는 강한 독성은 꿀벌의 550배에 달한다고 하니 엄청난 위력을 갖고 있는 셈입니다. 또한 한번 쏘인 침이 몸에 박혀 계속하여 몸 안으로 독을 퍼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바로 말벌의 침입니다. 벌에 쏘인 독에 의한 증상으로는 심하면 의식불명, 천식발작, 호흡곤란, 복통 등이 따르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발견되면 빠르게 병원으로 후송해야합니다. 실제로 해마다 이맘때면 벌떼공격으로 인한 피해사례들이 속출하는 것을 볼수 있는데, 벌떼공격을 예방하는 법, 조치요령도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벌 쏘임 예방법>
-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그리고 요란하다 싶을 정도의 밝은 색 옷은 피합니다.
- 만약에 있을 벌의 공격에 대비하여 가능하면 긴팔의 옷과 목이 긴 안전화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벌집이 발견되면 빠른 행동을 보이지 말아야 하며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천천이 벌집 주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 만약에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팔을 휘 젖는 등 벌을 더 이상 놀라게 하지 말고 몸을 낮춘 후 침착하게 행동하여야 합니다.
- 벌레 쏘였을 경우 사용 할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연고, 스프레이 등 비상약품도 준비하여야 합니다.
<벌에 쏘였을 경우 대처법>
- 벌침이 피부에 쏘였을 때는 핀셋이나 손톱으로 빼려고 하다보면 더욱 파고들기 때문에 평편한 신용카드 등으로 밀어서 빼는 것이 좋습니다.
- 벌 종류에 따른 독의 성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말벌인 경우, 알칼리성의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식초나 레몬 쥬스를 발라주면 좋고 꿀벌은 산성이므로 베이킹파우더를 반죽해 발라주면 좋습니다.
- 벌에 쏘인 증상은 대부분 혈압이 떨어지므로 몸을 눕히고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한 뒤 그자세로 신속하게 병원으로 후송해야 합니다.
- 상태가 심각하지 않고 가볍다면 얼음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뒤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벌에 쏘이는 사고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사고가 뱀에 물리는 사고입니다. 뱀 또한 시기적으로 가을이라 일년 중 가장 많은 독을 품고 있을 때입니다. 벌에 비해 그 빈도는 약하지만 벌초를 하다가 독사에 물렸을 경우 미흡하게 대처하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예방법과 대처법을 미리 익혀 둘 필요가 있습니다.
<뱀 물림 예방법>
- 뱀이 살기 좋은 야산의 잡풀지역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뱀의 출몰에 대처하기가 힘듭니다. 목이 긴 등산화나 군용워커 등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 앞이 보이지 않는 지역은 막대기 등을 이용하여 미리 헤쳐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뱀에 물렸을 때 대처법>
- 뱀 중에는 독사에 물렸을 경우가 문제인데, 이때에는 흥분하거나 움직이면 독이 더 퍼지므로 환자를 눕히고 최대한 안정된 자세를 취하여야 합니다.
- 뱀에 물린 부위는 통증과 함께 부풀어 오르는데, 이때 물린 부위에서 위쪽으로 5~10cm 정도에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줘서 독이 몸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이때에 너무 세게 묶어서는 안됩니다.
- 뱀에 물린 환자에게 먹거나 마실 것을 주는 것도 금물입니다.
- 뱀에 물린 부위는 어느 곳을 막론하고 환자의 심장보다 아래의 위치에 두어 독이 퍼지는 것을 막아야합니다.
벌초는 특히 야산이나 목장 주변으로 많이 집중되는데, 그곳에는 독을 품고 있는 버섯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식용버섯으로 알고 섭취를 하여 식중독을 일으키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벌초시기에 주의를 해야 할 독버섯으로는 '흰독큰갓버섯'이 대표적인데, 이 버섯은 식용버섯인 '큰갓버섯'이 자생하는 목장지대에 같이 자생하고 있고,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모양이 아주 흡사하여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버섯인 흰독큰갓버섯(좌)과 식용버섯인 큰갓버섯(일명 말똥버섯)
<독버섯 섭취 시 대처법>
독버섯은 독의 성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섭취 후 20분에서 24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강직과 복통, 설사 등을 동반하는 위장 장애가 대표적인데,
만약에 독버섯을 조리하여 먹은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 또는 1% 식염수 등을 다량 섭취하고 난 뒤에 식도를 자극해 먹은 것을 토해 낸 후 신속하게 병원으로 후송하여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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