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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회식자리에서 동료들 멘붕시키는 세 가지

by 광제 201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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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는 자리에서 분위기 한방에 깨트리는 세 가지 유형

며칠 전 강원도로 워크샵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일행들끼리 식사자리에서 있었던 일을 짧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흉을 보기 위해서 라기 보다는 이제 곧 연말이 되면서 줄을 잇게 될 망년회 자리에서 다른 사람에게 누가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입니다. 모두가 즐거워야 할 자리인데, 한사람의 꼴불견으로 인해 분위기를 망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수십 명의 일행들이 단체로 주문한 음식은 그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닭갈비였습니다.
보통 단체 회식인 경우, 따로따로 메뉴를 정하여 주문을 하는 것보다는 한 가지 메뉴로 통일하여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지요.
크게 문제가 없다면 호응을 해주고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맛있게 먹어주는 척이라도 해주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일 것입니다.

닭갈비가 익기 시작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맛있게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개인적인 평가지만 평소 먹어보지 못했던 요리라 기대반, 우려반, 한입 먹어보니 솔직히 별로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못 먹을 정도로 아니고 지극히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모두들 맛있게 먹고 있던 와중에 어디선가 식사분위기 한방에 깨트리는 소리가 흘러 나왔습니다.

"내 스타일과 전혀 안 맞네...도저히 못 먹겠다..."

고개를 들어 살펴보니 근처 건너편 자리에 앉은 여성의 입에서 나온 소리였습니다.
가까이에 앉은 사람들, 이 소리를 듣고는 멈칫하며 황당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모두가 이미 맛있게 먹는 상태였음을 감안하면 식사자리의 분위기를 한방에 엎질러 버리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음식이 맞지 않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선 예의라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미 맛있게 먹은 사람들은 그럼 뭐란 말입니까.
설사 음식이 맞지 않더라도 같은 자리에서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너무 생각 없는 한마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마도 곧 연말 망년회가 시작되면 회식자리에서의 이런저런 꼴불견들을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음식을 타박하는 경우 외에 어떠한 꼴불견들이 또 있을까요.
특히 단체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이라면 정말 많이 겪게 되는데요.
제가 직접 겪었던 회식자리의 분위기를 깨트리는 유형을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식은 억지로 먹으면 독이 되고, 기분 좋게 먹으면 보약이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식성의 차이에 의해 식사량도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본인이 식사량이 적다고 해서 다른 사람까지 그 양에 맞춰야 할 이유는 없는 것이지요.
동료들이 많은 자리에서 눈치 없이 많이 먹는다고 면박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삼가야할 행동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혼자 튀어 보려고 애쓰는 사람도 분위기를 망가뜨리는 유형 중 하나입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도 동료들끼리 고기 집에서 회식할 때 가끔 볼 수 있는 광경인데요,
가장 보편적인 예로 고기를 먹고 난 뒤에 다른 요리로 배를 채우는 되는데, 이 경우 보통 한사람씩 주문을 받을 겁니다.
자기가 주문할 차례가 되었는데도 뒤로 미루다가 남들이 모두 공기 밥을 주문하는 것을 보고는 맨 나중에 혼자서 냉면을 주문하는 사람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먼저 주문한 사람들만 멘탈붕괴 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제 곧 12월입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회식이나 술자리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아질 겁니다.
해가 갈수록 송년회의 자리도 간소화되면서 간단한 회식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 년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풀어 버리고 재충전을 하기위해 한번쯤은 화끈한 술자리도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동료들의 힘을 빼버리고 분위기를 망쳐버리는 행동은 자제를 해야 할 것입니다.
모두에게 즐거운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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