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다이어리에 가족의 개인정보 까지도 적어뒀었는데
오늘은 회사에서 신년 다이어리를 지급 받은 날입니다. 매년 연말이면 늘상 받아 오던 다이어리, 예전과 다름없이 탐독을 마치고 맨 뒷장에 성함을 적으려는데 순간, 실소를 금치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는데요, 다이어리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적어두는 란이 맨 뒤에 자리하고 있는데, 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귀중한 개인정보를 갈끔하게 기록했었지만, 시대가 시대니 만큼, 관리를 중요시 하는 근래에 보여지는 그 개인정보의 항목은 예전 그대로 모든 것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시대흐름에 맞게 바뀌어야 할것 같은데요.
성명과 주소, 연락처는 물론 주민번호와 여권, 통장번호, 일급으로 다뤄져야 할 신용카드번호까지 적으라고 버젓이 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 블로그 뉴스를 통하여 가수 이선희씨의 초창기 앨범에 주민번호까지 기록되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일이 있는데요, 개인정보에 관하여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던 때에 만들어진 앨범이라, 이해하고 넘어 갔지만 요즘에 인쇄되어 만들어지는 다이어리를 보니 너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동료들, 다이어리 받는 날 시험치듯 상세히 적었던 신상정보
직장생활을 비교적 오래 하신 분들께서는 기억 하실 겁니다. 예전에는 다이어리를 받으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뒷장에 이름 먼저 쓰고 개인신상정보를 자세하게 적어 놓고는 했었죠. 정말 카드번호에서 가족들 주민번호까지 적어놨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그렇게 자세한 개인정보가 담긴 해 넘긴 다이어리를 깔끔하게 뒤처리 했던 기억도 없습니다. 온 가족의 개임정보가 소상하게 담긴 다이어리, 요즘처럼 개인정보에 민감한 시대에 행여 분실이라도 하는 날에는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인이 아무리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한다하여도 유출되는 개인정보, 신년 다이어리를 받은 우리나라의 수많은 직장인들, 예전에는 시험 치르듯 앞 다퉈 적어 뒀었지만 설마 요즘에는 다이어리에 신상정보를 적어두시는 분이 안계시겠죠. 하지만, 은연중 또는 습관적으로 상세히 적어 두신 분들 분명히 계실 겁니다. 관리만 잘 하신다면 아무 문제없겠지만 만에 하나 분실이라도 하는 날에는 소중한 개인정보가 통째로 유출될 수 있으니 조심 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성함하고 전화번호 정도만 기입하면 될 것 같은데, 20~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다이어리를 보면서, 새로 지급 받은 다이어리에 지난해의 내용을 베껴 적던 옛 모습에 잠시나마 빠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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