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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

겹친 사기그릇 손쉽게 빼내는 간단한 방법

by 광제 201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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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친 사기그릇 손쉽게 빼내는 방법

포개진 그릇 분리하는 생활의 지혜

십 수 년 동안 가사생활을 해온 주부들에게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듯하지만,
아주 가끔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황당하고 난처한 경우를 당하기도 합니다. 

제 아내가 며칠 전에 딱 그런 경우를 당했는데요,
퇴근시간까지 기다렸다가 귀가한 남편에게까지 도움을 청하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 애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설거지를 하다보면 그릇이 끼이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스텐리스 그릇이듯, 사기그릇이든, 재질에 상관없이 큰 그릇 속에 작은 그릇이 들어가 끼어버려 빠지지 않는 경우인데요,
쉽게 빠질 줄 알았던 그릇이 아무리 해도 빠지지가 않았던 것입니다.

비슷한 상황을 여러 번 겪었지만, 이번처럼 심하게 끼인 적은 없었는데, 이걸 어떡해야하나,
그릇하나를 깨서 버려야하나, 고민하다가 상태를 보존한 채,
남편이 귀가하기만을 기다렸다가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주부생활을 한지 15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이런 경우 어렵지 않게 뺄 수가 있었는데,
이번 경우는 아내의 힘으로는 어떻게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끼어 버린 것입니다.




이게 뭐 대수라고,
눈으로 보기에는 뒤집으면 툭 하고 떨어질 것 같은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더군요.




우선은 어느 정도 끼었는지 확인할 겸, 거꾸로 잡고 흔들어 봅니다.
이러다 떨어지면 걷잡을 수 없기에 아주 조심스럽게 흔들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아무리 흔들어도 빠질 줄 모르는 사기그릇




어디선가 얼핏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된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어 온수를 틀어 뜨거운 물을 부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는 수 없이 인터넷 검색에 들어갑니다.
역시 난감한 경우를 당했을 때는 인터넷 검색이 최곱니다.

설거지 중에 끼어버린 사기그릇 빼내는 방법,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아주 논리적으로 설명을 한 방법이 있더군요.
그대로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림과 같은 방법입니다.
넉넉한 용기에 포개진 사기그릇을 그대로 넣고 그릇의 바깥쪽에는 뜨거운 물을 붓고
사기그릇 안쪽에는 차가운 물을 부어주는 방법인데요,
 
바깥쪽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줌으로서 물리적으로 사기그릇을 팽창시켜주고,
안쪽그릇은 차가운 물로 수축시켜 밀착되어 있는 두 개의 그릇을 분리시켜준다는 원리입니다.

그렇다면 이 방법으로 성공을 했냐구요?
아쉽게도 그릇을 분리하는 데는 성공을 하지 못했답니다.
충분한 시간동안 방치한 후, 물리적으로 분리를 시도했지만 얼마나 꽉 끼었는지,
도무지 빠질 생각을 하지 않는 두 개의 그릇,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지요.

다른 방법을 다시 찾아보았더니, 냉장고에 그릇을 넣어 수축시키는 방법이었습니다.
사실 냉장고 보다는 조금 전에 시도했던 물을 붓는 방법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였는데,
뭐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속는 셈치고 냉장고에 그릇을 넣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꽤 오랜 시간 두어야 한다고 해서 잠들기 전에 그림처럼 냉장고에 넣어뒀습니다.
아침까지 넣어둘 생각입니다.

다음날 아침,
냉장고에 넣어둔 사기그릇이 상당히 차가워졌더군요.

설마 떨어질까.

싱크대로 이동하여 조심스럽게 뒤집어 손바닥으로 툭 치는 순간.....



한순간에 쏘옥 떨어지는 사기그릇,

정말 신기한 장면이 눈앞에서 벌어졌는데요,
간밤에 그렇게 발버둥을 쳐도 떨어지지 않던 사기그릇이 요술처럼 떨어졌던 것입니다.




하다하다 안되면 둘 중 하나를 깨트리기로 마음먹었던 사기그릇,
이런 경우를 정말로 많이 겪으실 텐데요,
당황하지 말고 냉장고에 하룻밤만 넣어두시길 바랍니다.
신기할 정도로 쉽게 분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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