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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리 붙여놓았을까, 심각한 아파트 흡연

by 광제 201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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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리 붙여놓았을까

-심각한 아파트 흡연-

 

그나마 요즘 들어서는 많이 좋아진 느낌을 받습니다.

출퇴근을 하다보면 아파트 계단 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광경이 종종 목격되거든요.

 

아파트 실내에서 흡연을 하게 되면 계단이나 베란다를 타고 또는

욕실 환기구를 타고 다른 세대로 담배의 악취가 흘러들어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기도 하는데요,

이런 상황을 아는 일부 양심 있는 흡연자들이 이렇게 밖에 나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입니다.

 

뭐, 밖에서 담배를 피운다고 해서 그 연기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다른 주민들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예전 같으면 어림도 없던 광경이기도 합니다.

 

 

 

담배는 끊을 수 없고, 그래도 이렇게 이웃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주민들이 있는 반면,

아직도 아파트 실내에서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집으로 들어가려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는데 정말 간절한 호소문하나가 붙여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깨알같이 정성스럽게 연필로 써내려간 문구,

 

내용은 다름 아닌.....

아파트 화장실에서 흡연을 하면 환풍구를 통해 다른 세대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일부 주민이 견디다 못해 써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문구에서 느껴지듯이 상당히 오랫동안 피해를 입었고

얼마나 심사숙고하여 글을 썼는지 고민한 흔적이 그대로 느껴지는데요,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말 또한 빼놓지를 않았습니다.

그래도 흡연자의 인격을 존중하려는 흔적도 보이고 말입니다.

 

희 또한 가족 중에 흡연자가 없고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이라

환풍구나 베란다를 통해 들어오는 담배 악취에 고생을 하고 있는 입장이기에 공감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구요,

누군지 모르지만 잘 써 놓았다는 생각입니다.

 

이를 보는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얼마 후 다시 엘리베이터에 올라보니 잘 보존(?) 되고 있는 호소문,

그런데 문구를 적어 놓은 주민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피해를 입고 불편하게 지내온 이웃들이 한둘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적어 놓은 호소문 아래로 이에 호응하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공동주택에서의 생활....

 나 혼자 사는 곳이 아니라 많은 이웃들과 같은 건물에서 지내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흡연자의 담배피울 권리도 내세우고 그랬는데요,

남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흡연을 놓고 권리 운운하는 시대는 사라진 것 같구요,

조금이라도 남에게 피해를 줬다면 어디까지나 가해자일 뿐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배려를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피해는 주지 말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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