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간 미련, 한라산케이블카 언제까지?
-자칫 세계인의 웃음거리로 전락할지도-
그동안 뜨거운 감자로 세간에 오르내렸던 한라산 케이블카 시설문제가 최근, 전문가로부터 부정적인 의견이 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사업추진 여부에 대해 확실한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한라산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미련. 또 언제 재추진 할지 모를 어정쩡한 논란거리로 남겨두었는데, 이러한 한라산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강한 애착을 무려 42년 동안 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에 케이블카를 설치에 대한 논란은 추진과 반대, 재추진과 부적절 등을 수십 년간이나 지겹도록 반복되고 있는데, 과연 언제까지 논란을 안고 갈지 모르겠습니다. 관광수입을 증대한다는 이유로 한라산에 케이블카 설치가 맨 처음 거론된 것은 42년 전인 1968년. 당시 민간자본에 의해 설치를 추진하려다가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거센 여론에 밀려 포기를 했던 것이 첫 번째 사례입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 뒤인 1977년에 또다시 재추진한다는 계획이 알려지게 됩니다. 이번에는 민간자본이 아니고 무료 슬롯 사이트도에서입니다. 당시에도 한라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고 민간에서 문공부에 문화재지역형질변경승인을 요청했으나 사권(私權)을 설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반려되고 무료 슬롯 사이트도가 다시 문화재형상변경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해 본격적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게 됩니다.
1977년의 계획에 의하면 민간자본(서울 H업체)을 유치하여 남무료 슬롯 사이트군 중문면 하원리 산1번지(현. 서귀포시 하원동) 영실휴게소에서 해발 1천6백30고지인 병풍바위까지의 길이1천70m의 케이블카(索道)를 시설하기위해 4기의 철탑을 세우고 기점과 종점에 각각 정류소 1개소씩을 설치한 뒤 최고 40명을 태울 수 있는 곤돌라 2대를 운행한다는 것입니다. 예상사업비만도 당시로는 천문학적인 4억원을 투입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설치하고자 하는 지점 또한 비슷합니다.
당시에도 이 소식을 전해들은 무료 슬롯 사이트도민들은 거세게 반발하였는데, 케이블카를 설치하게 되면 등산객 급증으로 자연파괴가 가속화되고 영주10경의 하나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자연경승이 훼손된다며 백지화 해줄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1977년에는 그동안 백록담에서 해마다 열리던 철쭉제마저 등산객 급증에 따른 자연훼손으로 폐지한 마당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관계전문가들이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 들어서도 이미 2005년 6월에 한라산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타당성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에서 한라산의 지형지질과 보호동식물 등 식생분포와 경관, 그리고 문화재 등을 집중 조사해 케이블카 설치가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한 끝에 결국 한라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아 도정에서도 그동안 수십 년간 계속되어 온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또다시 재추진이 거론되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태스크포스(T/F)팀이 가동되어 한라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한끝에 환경, 경제, 사회적인 모든 부분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한라산에 설치하는 케이블카의 성격이 '보호용 시설'이냐 아니면 '이용하는 시설'이냐를 놓고 맞섰던 의견에 대하여 명확한 선을 긋는 것으로 그동안 도에서 주장해왔던 탐방로 훼손방지 및 탐방객 분산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음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가장 최근에 들어 연거푸 불가의견이 도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포기를 못하고 있는데 있습니다. 무료 슬롯 사이트도가 자체로 별도의 T/F팀을 구성하여 타당성을 검토한 후 도출된 의견을 존중하여 결정할 것이라 해놓고 막상 부정적이다는 결과가 나오니 또다시 명확한 입장을 유보한 것입니다.
법적으로 자연공원내에 설치를 제한하고 있는 부분이라든지 설치허용기준의 잣대가 되는 자연공원법 시행령의 개정은 차치하고라도 한라산은 무료 슬롯 사이트도민을 너머 전 국민이 아끼는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하며 생태적인 가치나 문화적 상징성 또한 결코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무료 슬롯 사이트도가 스스로 요청하여 2007년 6월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이름을 올린 후 3년도 안되어 채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의 섣부른 판단이 자칫 세계인의 웃음거리로 전락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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