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서명도 중요하지만 작품성도 보존해 주시길
몰매 맞아도 아닌건 아니라고 해야겠습니다. 나쁜내용은 아니니 이쁘게 봐주시면 고맙구요..^^*
짧다면 아주 짧은 경력의 블로거입니다. 블로그와 블로거뉴스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많은 블로거기자들의 수 많은 포스트와 작품성이 좋은 아름다운 사진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저도 무료 슬롯 사이트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소개 하면서 미천한 실력이지만 나름대로 초보적인 후보정을 조금 거친 후에 기사로 송고하기도 합니다. 저만 그런건가요? 풍경과 자연 그리고 사는이야기를 중심으로 기사를 송고하다 보니 관심사도 그쪽으로 흐르게 되더군요. 당연히 사진쪽 특히 포토베스트에 눈이 많이 갑니다.
수 많은 사진들을 보다보면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기가막힌 그림을 담아내는 사진이 있는가 하면, 비록 똑딱이로 찍은 듯 하지만 온갖 정성을 다하여 담아낸 사진들도 아주 많습니다. 물론 폰카로 찍은 사진도 가끔 보이기도 하더군요. 제가 보는눈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작품성 있어 보이는 사진들을 보고 댓글을 달다 보니 나름대로 인사를 자주 나누며 인연을 이어가는 분들도 계십니다. 모두 제가 존경해 마지 않고 또한 실력자 분들이죠. 하여 제가 객관적인 눈으로 느낀점을 몇가지 말씀드리는것이니 행여 기분 상하시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70~80년대에는 풍광이 뛰어난 바다나 산, 또는 나무들에 보면 정말 낙서가 많았습니다. 특히 암벽 같은 곳에 보면 ‘아무개 다녀가다’라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많이 없어졌죠. 인위적으로 지운것도 많고, 낙서를 즐기는 사람 또한 거의 없습니다. 간혹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에 낙서가 되어 있다면 의례히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질 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운 비경 만큼이나 그 비경을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낸 소중한 사진 한 장이나 버릴 것 없는 하나의 작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진가들은 자신이 찍어낸 사진위에 자신의 사진임을 증명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표시하고 싶겠죠. 힘들게 찍어놓은 사진이 무분별한 도용과 퍼가기 식으로 다른곳에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이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알아둬야 할 부분은 아무리 본인의 서명을 해놓은 사진이라해도 포토샵 작업을 거쳐 뚝딱 위조를 해도 저작권보호를 받을 수 없는 사진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반면, 사진에 아무런 서명을 하지 않은 상태라도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존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시선이 사진에 머물러야 하는데 서명으로 옮겨가 버리면 문제-
기가막힌 비경의 절벽사진을 담아놓고 그 비경을 만인에게 소개하면서 절벽에 본인의 이름을 적어 놓는다던가, 이쁜 연예인의 얼굴을 찍어 놓고 그 얼굴에 이름을 적어 놓는다던가, 네티즌들에게 아름다운 절경을 보여주고, 연예인들의 멋있는 얼굴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사진을 올렸는데 절경이나 얼굴 보다는 낙인이나 서명에 시선을 뺏겨버리거나 보는이로 하여금 귀찮게 한다면 그 사진은 이미 스스로 훼손해 버린 폐품에 불과한게 아닐까요. 훼손하지 않은 원본이 있다구요? 작품성을 간직한 뛰어난 작품이라 하더라도 혼자만 보고 감상하는거라면 이미 작품이 아닌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래전이지만 한 블로거는 빼어난 기암절벽에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은게 너무 보기 싫었다는 포스트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진의 기암절벽 낙서 옆에 블로거의 서명이 큼지막하게 쓰여 있더군요. 사진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기암절벽의 낙서보다는 작가의 서명이 더 눈에 거슬리더군요. 제가 평소에 존경하는 몇몇 블로거분들이 자주 사용하는 서명 방식을 같은 그림을 이용하여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사진가들은 저작권을 나타내는 Copyright 의 ©심볼을 많이 애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진 한복판에 현란하게 서명을 해놓은 사진과 일관되게 한쪽 귀퉁이에 서명을 한 사진, 그리고 사진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밖에다 서명을 해놓은 사진. 어느게 보기가 좋은가요. 각각의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게 정답이라고는 말할 수 없겠습니다.
포토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많은 블로거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전문 연예부나 여행관련 기자분도 계시더군요. 아름다운 풍경이나 얼굴들, 살아가는 모습들, 훼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 주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꼭 저작자 표시를 하고 싶으시다면 한쪽 모퉁이로 일관되고 보기 싫지 않게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물론 저도 오른쪽 밑으로 서명을 박아 놓습니다. 저와 생각을 달리 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겁니다. 날아가는 새의 몸뚱이에 저작자 표시를 했다고 해서 그걸 애교 정도로 봐줘야 하는지는 나름대로의 시각적인 잣대로 봐야 하는 것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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