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1 택시비 얼마줬는지 모른다면 건망증일까 지갑 안에 있었던 5천 원짜리의 향방은 아내가 차를 쓸 일이 있어서 이틀 동안 택시를 이용해서 출퇴근을 했네요. 아주 오랜만에 시내버스를 타볼까도 했지만, 버스정류장에서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하는 곳에 회사가 있어 아무래도 눈 딱 감고 택시를 타는 편이 낫겠다 싶더라구요. 그 이틀 중에 첫날, 퇴근시간은 밤 10시, 콜택시를 불러 잡아타고 불과 10분도 채 안되어 도착한 아파트 주차장, 요금을 보니 4천원이 나왔습니다. 택시의 뒷자리에 앉아 있던 저는 지갑을 꺼내어 천 원짜리 4장을 기분 좋게 지불하고는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죠. 어어? 그런데 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불길한 예감, "내가 방금 얼마를 준거지?"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타고 온 택시는 완전히 사정권을 벗어나 지붕위의 노란 경광등마저도 희미.. 2010. 9.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