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한어린이1 천 원 들고 집으로 찾아온 여자아이의 사연 오전 일을 마치면 퇴근할 수 있었던 지난 일요일이었지요. 새벽6시에 출근을 했으니 오후2시가 되면 퇴근한다는 걸 알고 있는 딸아이가 내심 아빠가 오기를 기다렸나봅니다. 다른 집도 그런가요? 저희 집은 제가 없으면 어딜 나가려고 하질 않는답니다. 간만에 일요일 오후에 집에서 좀 쉬려고 했는데, 딸아이에게서 언제 오냐고 전화가 오는 바람에 반사적으로 회사에 일이 있다고 둘러댔지요. 한 30분이 흘렀을까. 퇴근시간을 학수고대했던 딸아이의 얼굴이 눈에 밟히더군요. 천상 아빠인가 봅니다. 지금이라도 아이들 데리고 나들이라도 다녀와야겠다 싶어 서둘러 집으로 차를 몰았답니다. "얼른 챙겨라~~나가자!"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마음껏 놀지도 못하고 시간 있으면 책이라도 보라며 눈에 불을 켠 채 지키고 있는 엄마, 차라리.. 2012. 1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