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3 섹시한 포즈를 좋아하는 아빠, 못말려 아빠가 좋아하는 포즈?..... 즉흥적으로 보여준 딸애의 행동에 빵터져.. "아빠~! 회사 안가는 날이 언제 언제야?" 얼마 전부터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애가 아빠의 휴일을 빠짐없이 챙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인데, 그토록 고대하던 물놀이조차도 엄마아빠의 사정상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방학 기간의 대부분을 재미없게(?)보냈었기에,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여름방학 동안만이라도 맘껏 즐기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때문에 지난 2주간의 휴일은 모두 애들 차지가 되어버리는 사태(?)가 벌어졌네요. 바로 지난 휴일에는 서귀포시의 남원에 올해 처음으로 개장하였다는 해수풀장을 다녀왔네요. 딸애가 그동안 수영을 배우러 다닌 수영장이 바닷물을 이용한 곳이라서 바닷물을 유난히 좋아합니다.. 2010. 8. 28. 여행 간다는 초등생 아들, 흔쾌히 승낙한 이유 "아들이 여행을 간다는데 어떻게 하지?"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바로 전, 퇴근을 했는데 뜬금없이 아내가 물어 본 말입니다. 이제 초등학교 5학년 아들 녀석이 갑자기 여행을 간다니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웬 여행?" "방학 중에 해양소년단에서 수련회 형식으로 3박4일 육지로 가는가 보던데..." "보내지 못할 상황이라도 있는거야?" "학원이 있기는........" "그럼 보내자!" 아내의 얘기로는 학원 때문에 어딜 보내려면 힘들지 않겠냐는 뜻을 잠시 내비추긴 했지만 아내의 말끝이 채 끝나기도 전에 보내자고 단호하게 결정을 해버렸습니다. 비용이 얼마가 들던지, 시간을 두고 생각할 것도 없이 말입니다. 아무리 학원도 좋고 방학 중에 계획했던 일도 있을 것이지만 본인만 좋다면야 어디든지 보내주고 싶었기 때문입.. 2010. 8. 16. 자녀 둔 엄마가 수술대 위에 오르는 심정이란 자주 가는 찐빵집이 있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찐빵을 2만원어치 사오라는 아내의 전화, 다른 때 같았으면 만원어치 정도면 충분했는데, 갑자기 2만원어치를 사오라는 것을 보니 이웃이라도 나눠 주려는가보다 했습니다. 쑥으로 만든 찐빵이라 독특한 맛에 한두 개 집어먹다보면 금새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사실 2만원어치도 많은 것은 아닙니다. 찐빵을 받아든 아내는 한 개 집어 맛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는가 싶더니, 비닐랩을 꺼내어 랩 한 개에 찐빵 5개씩을 정성스럽게 집어넣기 시작합니다. "왜~ 누구 주려고?" "아니....이렇게 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애들이 꺼내먹기 좋잖아..렌지에 뎁히기만 하면 돼" "참내..궁상도 가지가지다..멀리 떠나는 사람처럼..." "이렇게라도 해놔.. 2010. 8.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