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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등산의 계절, 산에서 보는 최악의 꼴불견 6가지

by 광제 2011.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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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아는 이기주의 꼴불견 여섯가지

단풍의 계절, 가을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잠시 뒤로 미뤘던 산행이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산을 많이 찾기 시작합니다. 더욱이 산을 불게 물들이고 있는 가을 단풍은 산행의 묘미를 한껏 북돋아주기도 합니다.

초가을부터 시작된 등산객들의 발길은 눈이 쌓이는 적설기 산행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산을 정기적으로 찾는 열혈마니아들은 계절과 상관없이 쉴 새 없이 산을 오르지만, 일부 마니아들은 무더위에는 잠시 뒤로 미뤄 두었던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가을입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불어나는 등산객에 전국의 산들은 몸살을 앓기도 하겠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등산객들에 의한 무분별한 자연훼손입니다. 모두가 조심하고 지켜야 할 기본적인 에티켓조차 무시하는 일부 등산객들의 행동은 모처럼 산을 찾은 등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산행을 즐기면서 자연을 보호한다는 것이 어패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연을 보호하고 싶다면 산행자체를 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등산화로 짓밟는 것이 달리 보면 자연훼손이라는 것입니다. 사실상 이런 요구는 무리가 따르겠지만 평상시 산행을 즐기면서 자연도 보호하고, 등산객 모두를 생각하는 기본적인 에티켓만은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하여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산에서의 꼴불견을 모아봤습니다.

BEST 1  흡연 행위 - 공기좋은 산에서 담배피우면 남다른 맛이 있다는 사람들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어느 등산로 어느 곳이든지 담배꽁초가 보이지 않는 곳이 없는데, 문제는 전혀 생각 없이 피워대는 사람들은 정말 꼴불견입니다. 등산이라는 것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만 즐기라는 법은 없습니다. 흡연을 즐기는 사람도 산에 오를 수는 있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산에서의 흡연은 공원법에 의해 금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흡연을 금지하는 가장 큰 목적은 산불예방이라는 사실은 모두 아실 겁니다. 

산에서의 흡연은 법을 어기는 행동인 것입니다. 하물며 범법행위를 하며 죄의식도 없이 떳떳하게 해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등산로 변에서 자랑하듯 피워대는 사람들, 이동하면서 피워대는 사람들, 그리고 아무 곳에나 버려지는 꽁초들. 이런 사람들 때문에 화장실에서 숨어서 피우는 사람들, 몰래 피우고난 후 꽁초를 챙기는 사람들은 조금의 양심은 있는 사람들입니다.

 

BEST 2  쓰레기 투기 행위 - 쓰레기와 함께 양심도 버리는 사람들


산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쓰레기로는 페트병과 초콜릿 포장지입니다. 또한 담배꽁초와 과일껍질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무게가 나가지 않는 가벼운 것들입니다.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준비해간 음식물이라면 비록 껍데기만 남았다 할지라도 자신들이 챙겨야 옳습니다.

이러한 쓰레기들이 집중되는 곳은 등산로 보다는 중간 중간에 마련된 쉼터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쉼터에서는 대부분 음식물을 꺼내 먹고 난후 함부로 버리는  행위들이 목격되기도 하며, 심지어는 취사행위 금지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취사행위를 일삼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행위 뒤에도 꼭 뒤따르는 꼴불견이 쓰레기 투기입니다.


BEST 3  생태계 파손 행위 - 뺏어 먹을게 없어 다람쥐 먹이를 뺏어 먹다니


자연보호 구역 안에서 꼭 지켜야할 것 중에는 생태계를 보호해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염두에 둬야할 것은 산에서 살아가는 생물을 보호해야 하는 것입니다. 산에는 산에서 자라는 날짐승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자연에서 살아가야하는데, 사람들에 의해서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등산객들에 의해 이들이 포획되는 일은 없겠지만, 예를 들어 다람쥐나 청솔모 등이 먹어야할 도토리를 주워오는 행위나 또한 먹이를 주는 행위 등은 이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야생에서 살아가는 날짐승들에게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적당한 환경인 것입니다. 도토리를 줍거나 먹이를 던져주는 행위도 꼴불견입니다.


BEST 4  복장 불량 - 나만 편하면 돼? 고가의 장비로 치장한게 자랑?


가장 많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모습입니다. 등산을 하기위해선 기본적인 복장이 따라야 합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보기 좋으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산이라는 것이 기후변화가 심하여 언제 어떻게 악천후를 만날지 모르고, 또한 산에서는 급격하게 체력이 소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가 환경에 대처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게 된다면 또 다른 민폐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가오거나 눈이 오는 날씨에 청바지 차림으로 산에 오른다거나 등산화를 신지 않고 구두나 샌들을 신고 오르는 행위,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치마를 입고 산에 오르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땀이 잘 마를 수 있는 상의와 등산바지 그리고 최소한의 등산화는 착용하는 에티켓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반대로 너무 과한 의상도 꼴불견입니다. 유명메이커 선전하는 것인지, 자기과시를 하려는 것인지 모르지만 가벼운 산행정도에 어색하다 싶을 정도의 고가장비로 치장한 모습도 정말 꼴불견입니다.


BEST 5  고성방가 행위 - 꼭! 산에 까지 와서 스트레스 풀 필요 있나?


산에 울려 퍼지는 메아리가 환상이야! 소리를 질러 스트레스를 날려봐! 이런 것은 다 옛날얘기입니다. 십 수 년 전만 하더라도 산에 가면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행위를 한다면 촌놈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잠자는 산과 자연을 깨운다 하여 불한당으로 취급받기 쉽상입니다.

이외에도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행위, 단체로 산에 오르고선 구호를 외치는 행위, 큰소리로 휴대폰 통화를 하는 행위 등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산이라는  것이 일상에서 벗어나 물소리와 새소리, 바람소리를 접하며 자연과의 교감을 나누고자 함인데, 더욱 안하무인격인 행동은 배낭에 스피커를 장착하여 음악을 틀어 놓는 사람도 보입니다. 얼마든지 이어폰을 사용하여 혼자 들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혼자만 생각하는 꼴불견 중에 꼴불견입니다.


BEST 6  등산로 점거 행위 - 등산로 전세 냈어요?


대부분의 등산로는 넓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왕복 4차선도로에 갓길까지 있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길은 좁은데 길가에 턱하니 주저앉아 쉬는 사람들, 배낭을 고쳐 매는 사람들, 심지어 길을 점거한 채 음식물을 섭취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좁은 등산로에서는 알아야할 에티켓이 있습니다. 하산하는 사람과 부딪힐 경우에는 항상 오르는 사람이 먼저, 걸음이 느려 다른 사람이 뒤에 바짝 다가올 때는 한쪽으로 비켜 양보를, 잠시 멈출 때는 배낭이 길 바깥쪽을 향하게, 부득이 앉아 쉬어야 할 때에는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는 공간 확보를 한 뒤에 쉬어야 합니다. 등산로를 혼자 전세 낸 것 같은 행위도 정말 꼴불견입니다.

산이 일반화 되고 날이 갈수록 등산인구가 급증하는 것은 나름대로 추구하는 목적이 그곳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등산객 스스로가 육체적인 건강을 지키려는 목적도 중요하지만, 피로에 지친 심신을 달래려는 정신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기에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자연과 사람들에 대한 기본적인 에티켓은 꼭 지켜져야 할 부분입니다. 아니 에티켓은 지킬 수 없다 치더라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꼴불견 행위만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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