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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엘리베이터 안에서 혼쭐난 아내, 대체 무슨일이

by 광제 201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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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범죄 노렸던 아내, 사연 듣고 빵 터져

올 한해도 이제 막바지네요.
그 막바지 12월의 첫 주말입니다.
기분 좋은 주말되시라고 '코믹스토리' 하나 전해드릴까 합니다.

완전 100%리얼 코믹 스토리로서 아내가 남편인 저에게만 털어놨던 '아주 은밀한 이야기!'

무덤까지 갖고 가야 한다고 했는데....
모든 사람이 웃을 수 있는 이야기는 공유하는 게 블로거의 참된 도리인 것입니다.
비밀을 누설하지 말라고 했는데.....
아내에게 틀키면 저 맞아 죽을지 모릅니다.....ㅜㅜ

불과 며칠 전의 일입니다.

애들의 학교를 바래다 주려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선 아내.

문제는 학교 근처에 이르렀을 때, 뱃속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큰일을 보고 나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지요.

큰 거~!

한번 탄력 붙으면 걷잡을 수 없다는 거 경험해 보신 분들 다들 아실 겁니다.

겨우 집 앞에까지 도착한 아내.

엘리베이터에 올라 8층에 있는 우리 집으로 올라오는 도중에 그만....
아뿔싸~! 아주 큰 한숨(?)을 쉬고 말았던 것입니다.

큰일을 앞두고 아래로 내뿜은 공기, 얼마나 냄새가 고약한지 다들 아시지요?
본인조차도 맡기가 거북할 정도로 고약했다는 냄새.

그리고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냄새. 
여간해서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것 또한 맡아 본 사람들이라면 아실겁니다....

신경이 쓰였지만 어쩝니까. 달리 뾰족한 수가 없었던 아내.

그나마 올라오는 도중에 중간에서 아무와도 마주 치지 않았다는 것도 어찌보면 행운이었습니다.

아주 다행(?)이었지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현관으로 들어오려던 그 순간.
고개를 돌려보니 승강기는 8층에 꼼짝 않고 머물러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본 아내, 그 짧은 시간에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 그려졌던 것입니다.

누군가가 8층에 멈춰져 있는 엘리베이터를 호출하여 고약한 냄새를 맡았을 경우에 누가 범인인지 너무 쉽게 노출 될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머릿속으로 그려보니 낯뜨거웠던 아내.

다시 승강기 문을 열고 있는 아내의 눈은 유난히 번뜩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완전범죄를 꿈꾸며 내려가고 있는 엘리베이터(상황재연)-


1층 버튼을 누르고는 잽싸게 내린 것이지요.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보고나서야 마음 놓고 집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는 아내. 결국에는 완전 범죄(?)를 노린 것입니다.

모든 이야기를 듣고는 박장대소 할 수밖에 없었던 아침.

하지만 단, 한사람!

경비아저씨 만큼은 아내의 이상한 행동을 모니터를 통해 유심히 보고 있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추천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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