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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라면에 담겨진 대형마트의 황당한 판매비법

by 광제 201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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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현혹하는 대형마트의 교묘한 판매방법

-이걸 먹으라고 준 걸까?- 

쉽게 눈길이 가는 대형마트의 묶음상품,
낱개로 사는 것 보다 오히려 비싸다는 얘기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지요.

하지만 낱개로 산다는 것,
남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론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닙니다.
아주 약간의 차이라면 그냥 손쉽게 묶음 상품을 집어 들고 맙니다.

바로 어제,
아내가 동네에 있는 마트에서 라면 5개들이 묶음 상품을 사왔답니다.


아내가 이왕이면 묶음상품을 구입하는 바로 이것!

끼워주는 상품 때문입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달려있습니다.

두 개는 끓여 먹어야 양이 차지요.

나머지 세 개를 정리하면서 보니 옆에 붙어 있는 라면에 눈이 가더군요.
가만 보니 열무비빔면입니다.

생뚱맞게 웬 비빔면?
보통 비빔면은 무더운 여름철에 자주먹습니다.

아무리 끼워주는 상품이라지만
쉽게 먹을 수 있는 상품을 주면 어땠을까 아쉬운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뒀다가 여름철에 먹어야 하나? 하며
반사적으로 유통기한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뭐랍니까.

2012년 1월11일....

유통기한이 겨우 보름 남짓 밖에 남질 않았습니다.
신선제품도 아니고 이렇게 유통기한이 짧을 수 있을까,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지만 틀림없습니다.


같이 포장된 다른 라면을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이 라면은 2012년 3월17일까지 무려 4개월 가까이 남아 있습니다.
신선제품과는 달리 라면제품은 일반적으로 한두 달도 보관했다가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서비스로 붙여준 비빔면이 문제입니다.

본 상품과 서비스 상품의 유통기한이 비슷하다면
유통과정에서 막바지에 이른 제품이구나 하겠지만,
문제는 2개월이 넘는 차이가 있다는 것
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본 상품에다가 폐기처분 일보직전의 상품을 서비스로 넣은 것이지요.

저의 경우도 늘 상 그렇지만...
서비스 상품이 붙어 있는 경우에는 없는 상품보다 더욱 눈길이 가게 마련입니다.
쉽게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이제 폐기처분 일보직전의 상품을 서비스 상품이라 끼워 주다니요.
그것도 여름철에나 어울리는 상품을 말입니다. 
기업들과 상인들의 교묘한 술수에 소비자들은 이래저래 피곤합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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