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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숨 막혔던 옷장, 쓸모 없는 옷 모두 꺼내놓고 봤더니

by 광제 201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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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하나 걸어둘 곳 없었던 옷장 속의 불편한 진실

아내와 아주 가끔은 옷 때문에 다투기도 합니다. 옷을 걸어둘 공간이 없을 정도로 비좁은 우리 집 옷장, 점퍼 하나 끼워 넣을 공간이 없습니다. 평소에 정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 생각하다 보니 가끔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하지요.

정리를 잘 해보자는 저의 주장과는 다르게 아내의 주장은 다른데 있습니다. 결혼한 지 14년, 그동안 사들인 옷들 중에는 안 입는 옷들이 태반인데, 과감하게 버리자는 것이지요. 입지도 않으면서 모셔놓기만 하는 옷가지들, 그중에는 총각 때 입던 옷이 아직도 옷장 속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으니 아내의 한숨소리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해가 갈수록 점점 좁아지기만 하는 옷장의 불편한 진실, 새봄을 맞아 아내의 소원하나 들어주기로 하였습니다. 버릴 건 과감히 버리기로 결혼 14년 만에 의기투합을 한 것입니다. 과연 옷장 속 숨통이 얼마나 트였는지 한번 보실까요?
↓ ↓ ↓ ↓ ↓한방 꼬~옥 누르시고 보시지요.^^


저희 집 안방에 달랑 하나있는 옷장입니다.
9자 짜리인데, 결혼할 때 구입한 옷장입니다. 중저가지만 당시에는 그래도 인기가 있었던 제품입니다. 보기엔 가벼울 거 같지만 원목이라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옷장은 무거운 게 좋답니다.

한 칸은 이불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진서 보는 것처럼 옷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옷장 외에도 조그마한 애들 옷장이 하나 있고 5단 서랍장이 하나있습니다.


겨우 40cm 정도 되는 공간에 무려 23개의 옷이 걸려있는 모습입니다.
평소 정리를 하려해고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뜻대로 되질 않습니다. 


다른 쪽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신경이 쓰입니다.


작은방에 있는 서랍장입니다.
여기에는 티셔츠 종류와 애들 옷, 그리고 속옷과 양말 같은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도 포화상태입니다. 서랍을 열어본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산더미 처럼 쌓인 옷 

일단 눈에 보이는 데로 버릴 옷들을 꺼내 놓았습니다.
대부분은 최근에 입지 않았었고 앞으로도 입을 것 같지 않은 옷들입니다.
꺼내놓기 시작하니 산더미처럼 쌓입니다.


마치 재래시장 안 의류코너에 온듯합니다.
이렇게 많은 옷들이 옷장 속에서 잠자고 있었으니 공간이 부족할 수밖에요. 
차곡차곡  분류를 해봤습니다.



옷들을 보니 대부분은 "이런 옷이 있었구나."할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비싼 가격에 구입한 오리털 파커도 보입니다. 최근 몇 년간은 한 번도 입어 본적이 없습니다. 유행이 자났다는 이유로 다른 파커를 구입했기 때문이지요. 유동근의 파란색 셔츠가 유행할 때 구입했던 셔츠도 보입니다. 지금 보니 도저히 입을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정말 큰맘 먹고 구입했던 수십 만 원짜리 양복 한벌,
이 양복 또한 결혼 초에 구입한 양복으로 통틀어 10번도 입은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구입할 때는 몰랐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색이 참 촌스러웠던 양복, 이런저런 이유로 안 입게 되는 옷들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모아놓은 옷가지들입니다.
옷가게를 차려도 될듯합니다. 하지만 모두 버릴 것들만 모아놓은 것입니다.


허리가 맞지 않거나 입기가 불편하여 모셔두기만 했던 청바지들도 꽤 됩니다.
잘 입는 걸로 한두 벌만 놔두고 모두 버릴 것입니다.


오랫동안 모셔두기만 했던 이불들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옷가지들이야 헌옷 수거함에 놓아두면 되지만 이불종류는 어떻게 버려야 할지 막막합니다. 아시는 분 힌트 좀 주십시오^^


정리한 후의 옷장모습입니다.
크게 달라진 것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눈에 띠게 넉넉한 공간이 나왔습니다.


입지 않는 옷가지들로 꽉 들어차 있던 공간입니다. 아주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한 칸에 20개 이상 걸려 있던 옷장에도 한결 여유로워졌습니다.
남아있는 옷이 10개 남짓입니다. 그러고 보니 정리된 서랍장 사진은 안보이네요.

사실 버리려고 옷가지들을 꺼내놓고 보니 아까운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아, 이 성격 어찌 할까요. 그래도 정이 들었던 옷들도 개중에는 많은데, 이번만큼은 과감하게 버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봄맞이 옷장정리 함 하시지요^^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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