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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아내와 딸의 문자메시지 소통을 보고 빵 터진 이유

by 광제 201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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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쉬겠다며 엄마에게 보낸 딸의 문자....


여우끼리의 소통이란 바로 이런 것!

진찰이 있어 아내와 함께 병원에 와 있는데,
아내의 휴대폰에서 문자메시지 알람이 울립니다.

늘 상 하는 소리로
"우리 따님께서 문자가 오셨군." 하면서 내용을 확인한 아내,
배꼽을 잡고 한바탕 웃고 나더니, 당신도 보라며 휴대폰을 건네줍니다.


오후3시경에 초등생 딸애에게서 날라 온 문자메시지....
평상시 같았으면 학교를 파하고 학원으로 가야할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게 대체 뭔 내용일까요.

"맘, 나 학원 에릭만 쉬면 안되? 명치가 울렁거리고 타는 느낌이 나"

에릭은 딸애가 다니고 있는 영어 학원으로서 학교를 파하고 매일 가야하는 학원입니다.
그런데 문자의 내용을 보니 학원을 가지 못할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그이유가 바로 몸이 아프다는 것인데,
내용만 보고는 도대체 어떻게 아픈 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아내에게는 딸애의 이런 문자가 처음은 아닌 듯합니다.

"이것 봐라 ~! 아주 그럴싸한 작전을 쓰시는데???"

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혼자 중얼거리는 아내, 바로 답장을 보내더군요.


산전수전(?) 다 겪은 아내, 절대로 지질 않습니다.
무슨 증상인지 모르겠다며 일단은 딴청을 피워봅니다.

이건 어디 전쟁게임도 아니고,
장군으로 공격하니 멍군으로 받아치는 격,
결국은 딸아이의 의도를 완전히 꾀고 있는 듯,

아내의 카운터펀치 한방!
"그냥 학원가세요 딸 하트 빵빵빵"

아내와 초등생 딸애,
이번 문자는 조금 생뚱맞은 내용이라 이렇게 웃고 있지만
평상시 받고 넘기는 내용을 보면 왜 그리도 티격태격 거리는지 참으로 알쏭달쏭합니다. 
 
다 큰 여자분들 보면 보통은 지극히도 엄마를 사랑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런 것만 보더라도 엄마와 딸에게는 남자들에게는 없는 무슨 특별함이 있는 가 봅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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