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학원 쉬겠다며 엄마에게 보낸 딸의 문자....
여우끼리의 소통이란 바로 이런 것!
진찰이 있어 아내와 함께 병원에 와 있는데,
아내의 휴대폰에서 문자메시지 알람이 울립니다.
늘 상 하는 소리로
"우리 따님께서 문자가 오셨군." 하면서 내용을 확인한 아내,
배꼽을 잡고 한바탕 웃고 나더니, 당신도 보라며 휴대폰을 건네줍니다.
오후3시경에 초등생 딸애에게서 날라 온 문자메시지....
평상시 같았으면 학교를 파하고 학원으로 가야할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게 대체 뭔 내용일까요.
"맘, 나 학원 에릭만 쉬면 안되? 명치가 울렁거리고 타는 느낌이 나"
에릭은 딸애가 다니고 있는 영어 학원으로서 학교를 파하고 매일 가야하는 학원입니다.
그런데 문자의 내용을 보니 학원을 가지 못할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그이유가 바로 몸이 아프다는 것인데,
내용만 보고는 도대체 어떻게 아픈 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아내에게는 딸애의 이런 문자가 처음은 아닌 듯합니다.
"이것 봐라 ~! 아주 그럴싸한 작전을 쓰시는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혼자 중얼거리는 아내, 바로 답장을 보내더군요.
산전수전(?) 다 겪은 아내, 절대로 지질 않습니다.
무슨 증상인지 모르겠다며 일단은 딴청을 피워봅니다.
이건 어디 전쟁게임도 아니고,
장군으로 공격하니 멍군으로 받아치는 격,
결국은 딸아이의 의도를 완전히 꾀고 있는 듯,
아내의 카운터펀치 한방!
"그냥 학원가세요 딸 하트 빵빵빵"
아내와 초등생 딸애,
이번 문자는 조금 생뚱맞은 내용이라 이렇게 웃고 있지만
평상시 받고 넘기는 내용을 보면 왜 그리도 티격태격 거리는지 참으로 알쏭달쏭합니다.
다 큰 여자분들 보면 보통은 지극히도 엄마를 사랑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런 것만 보더라도 엄마와 딸에게는 남자들에게는 없는 무슨 특별함이 있는 가 봅니다.^^
반응형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숨 막혔던 옷장, 쓸모 없는 옷 모두 꺼내놓고 봤더니 (33) | 2012.04.16 |
---|---|
욕먹고 써 놓은 딸아이의 메모에 가슴 철렁했던 사연 (49) | 2012.04.11 |
남편을 수술실로 들여 보내는 아내의 심정이란 (37) | 2012.03.21 |
숨이 턱 막혀버린 계획표 (93) | 2012.03.03 |
온가족이 까무러쳐버린 이바지음식의 위엄 (39) | 2012.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