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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욕먹을 각오로 쓰는 영업용 택시기사의 꼴불견

by 광제 201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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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우연은 아닐 겁니다. 여성이 운전하는 영업용 택시를 한순간에 두 대나 보았기 때문입니다. 타고 다니는 애마를 아내에게 뺏기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출근길에 타게 된 영업용택시, 하필이면 여성이 운전하는 회사택시였습니다.


뻘쭘한 분위기를 싫어하는 성격상 아주 가끔이지만 택시를 타게 되면 기사 분께 말을 걸곤 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세상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지루하지도 않고 때론 모르고 있던 정보와 소식을 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처럼 여성운전자라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말 붙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냥 이렇게 가야겠구나 하고는 신호를 대기하고 있는데, 옆 차선에 대기한 차량 또한 여성이 몰고 있는 택시였던 것입니다. 하루에 한사람도 보기 힘든 여성택시기사, 공교롭게도 한순간에 두 명을 눈앞에서 본 것입니다.

"어어?? 저 택시도 여자 분이 몰고 있네...."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온 혼잣말이었지만 자연스럽게 기사 분께 말을 건 형국이 되어버린 것, 고개를 돌려 흘깃 쳐다보더니....

"어지간히 먹고살기 힘든가 보네요. 돈도 안 되는 운전...뭐 할 짓이라고...."

하루 종일 중노동에 새벽5시까지 차를 몰고 다녀봐야 사납금을 채우고 나면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 고작해야 2~3만원, 자식새끼들 공부시키기도 힘들다는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두 택시 모두 일정금액을 업체에 입금해야 하는 회사택시였던 것입니다.



대충 살펴보니 두 분 다 50은 훌쩍 넘어 보이는 나이, 집에서라면 예쁜 손자들이나 봐 주면서 지내야할 나이인 것 같은데 남자들도 하기 힘들다는 택시운전을 하는걸 보니, 무언가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해마다 정부에서는 일선 택시업계에 복지정책을 내놓기는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뛰고 있는 택시기사들에게까지 혜택은 미치질 않는가봅니다. 서민들 마음 서민이 알아준다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기사 분들께 항상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한 마리의 미꾸라지가 물을 흐린다고 했지요. 택시기사 분들 중에는 친절한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정말 입에 담지 못 할 정도로 꼴불견인 기사들도 많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일이기에 자칫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도로위에서 벌어지는 택시운전자들의 난폭운전, 식겁할 정도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가 하면, 철저하게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독불장군식 운전자들이 많다는 겁니다. 문제는 차를 몰고 가다보면 너무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 자가용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거의 매일, 운전할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유형을 실제 겪었던 사실을 토대로 살펴보겠습니다.


-교통흐름을 끊어버리는 택시기사
며칠 전, 도로에서 있었던 일을 실 예로 들겠습니다. 손님을 태우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꼴불견 운전자들을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위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도로위에는 자기만 있고 다른 차량들은 안중에도 없는 경우입니다. 자동차들이 달리는 도로 위라면 기본적인 교통법규는 물론, 법규 외에도 차량의 흐름을 방해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

 


-위협적으로 끼어드는 택시기사
아마도 영업용 택시운전들은 끼어들기의 달인들일 겁니다. 비록 틈은 없지만 손짓으로 양해를 구하고 방향지시등을 켜고 끼어드는 운전자는 양반이지요. 막무가내로 끼어드는 택시를 볼 때면 간담이 서늘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욱 황당한 경우는 손님을 승차(하차)시키기 위해 잠시 정차해 있다가 갑자기 출발하며 끼어드는 경우, 받을 테면 받아보라는 심보인데, 대단한 배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운전 중 흡연하는 택시기사
그나마 근래 들어서는 많이 나아졌지요. 하지만 여전히 운전 중에 담배를 피우는 택시기사들이 많더군요. 물론 손님을 태우지 않은 상태에서 피우는 것이겠지만, 그 여파는 고스란히 승객에게 전해지기 마련입니다. 우연히 잡아 탄  택시에서 담배 냄새가 코를 찌른다면 기분이 좋을 리 없겠지요.

-보복운전을 일삼는 택시기사

정상적으로 달리고 있는 제 차량 뒤로 영업용 택시한대가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빵빵거리는 택시기사, 앞을 보니 교차로에 신호가 터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신호를 통과하려면 무리하게 과속을 해야 하는 상황, 하는 수 없이 멈춰 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황당한 일이 벌어진 건 그다음, 신호가 터지자마자 추월해 나가더니 제 차량 앞에서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이었습니다. 영업용 택시를 추돌하면 골치 아프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 혼 좀 나보라는 식의 일종의 보복운전인 것입니다.

-손님을 가려서 태우는 택시기사

무거운 봇짐을 손에 들고 도로가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할머니 한분, 같은 방향이면 태워주려고 차를 세웠지요. 다행히 같은 방향이라 모시고는 가는데, 이 할머니가 같은 자리에서 30분이 넘도록 택시를 잡지 못했던 것입니다. 할머니 앞을 지나간 택시가 없었다면 모를까, 손을 아무리 흔들어도 택시들이 세워주질 않았다는 것입니다. 젊은 사람보다 나이 드신 분들을 더 적극적으로 태워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택시기사님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시느라 힘든 경우도 많고 상황에 따라서는 짜증도 나겠지만 말입니다. 기본적인 예의와 마인드는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업용 택시로 생계를 이어간다고 하여 도로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특별한 대접을 받아야 할 이유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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