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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응급차량의 앞을 가로막는 운전자, 한심

by 광제 2009.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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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차량의 앞을 가로막는 운전자, 한심
-당신의 운전습관, 고귀한 생명 앗아갈 수도-

가로막는다고 표현을 했지만 사실상 가로막는 것 이상으로 한심한 경우를 눈앞에서 경험했습니다. 응급사이렌을 울리며 어디론가 급히 달려가는 비상차량의 앞에서 비켜줄 생각도 안하고 아주 천천히 자동차를 몰고 가는 운전자를 봤기 때문입니다.

얼마든지 옆으로 비켜줄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동요치 않은 채 느긋한 운전을 하는데, 유심히 보니 응급차량의 주변에서 운행 중인 차량 대부분이 마찬가지 행동을 보입니다.

응급차량이 싸이렌을 울리며 달려가고 있지만
앞서가는 차량은 도무지 비켜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한밤 중 도심지의 긴박한 상황<폰카촬영>

그런데 이러한 모습들은 도심지에서 아주 쉽게 목격되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응급구조차량, 병원차량, 소방차량 등 얼핏 보기에도 촉각을 다투는 급한 상황처럼 보이지만 유독 우리나라의 운전자들은 너무나도 이에 무감각합니다.
아니 무감각하다 못해 오히려 응급차량의 운행에 방해를 하는 차량들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의 도로입니다.

“급한 놈이 알아서 비켜서 가라?” 그런데 도심지에서 차량들의 흐름을 보면 주변차량의 도움 없이는 지 아무리 용빼는 재주가 있다한들 이를 헤집고 나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비상등을 켜고 옆으로 비켜 주는 것이 기본이지만 이를 무시하고 버젓이 앞에서 운행하는 차량들, 그리고 응급차량의 꽁무니를 따라 붙어 달려가는 차량들, 이 모두가 촉각을 다퉈야 하는 응급차량의 운행을 방해하는 요소들입니다.

응급차량들의 이렇게 긴급하게 움직여야 하는 것은 모두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상황일 것입니다.
무감각한 차량들로 인해 출동이 늦어져 자칫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시기를 놓칠 수 있고, 화재로부터 지킬 수 있었던 재산을 송두리째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는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당사자에게는 발을 동동 굴러야 하는 안타까운 일인 것입니다.

일부 선진국에서는 응급차량이 운행할 때에는 혼신의 노력을 다해 길을 터준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도로사정상 도무지 비켜설 여건이 안 된다 할지라도 길을 터주기 위해서는 자기 차량이 망가지는 것도 불구하고 길가의 모퉁이에 차량을 들이대면서 까지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제발 도움을 주지는 못 할망정, 방해하는 행동은 하지 맙시다.
혹시 당신눈앞에 보이는 응급차량, 당신의 집으로 향해 달려가는 것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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