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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가을소풍 못 가게 된 딸, 분통 터트린 이유

by 광제 2009.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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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소풍 못 가게 된 딸, 분통 터트린 이유

학교는 소풍을 가는데, 딸애는 가지 못하게 생겼습니다. 이만저만 화가 난 것이 아닙니다.
신종플루의 여파로 올해는 완전히 취소될 것으로 보였던 가을소풍 날짜가 잡혔습니다.
5학년 아들과 2학년 딸의 다니는 시내의 모 초등학교, 금요일인 내일이면 기다리던 가을 소풍을 갑니다.

그런데, 엊그제 2학년 딸애가 신경질적인 분통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아이~짜증나!!”

하필이면 전 학년 중에서 2학년만 소풍대상에서 제외 되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이유는 같은 학년의 어린이 중에 신종플루 확진자가 발생하여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 때문입니다.

꼼짝달싹 못하게 된 2학년, 학교공지문

원래의 계획은 금년 가을 소풍은 신종플루로 인하여 완전히 물 건너 갈 것처럼 보였는데,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계획을 수정하여 진행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소풍을 불과 3일 앞두고 환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래서 딸애가 속해있는 2학년 전 어린이에 한하여 소풍을 금지한 것입니다.

활발한 성격이라 소풍이나 운동회 같은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데, 하필이면 자신이 기다리던 소풍을 못 가게 되니 무척 화가 나는가 봅니다.
아빠의 눈이라 그런가요? 딸애라 투정을 부릴 때면 더욱 예뻐 보이는데, 4학년인 오빠는 소풍을 가게 되어 콧노래를 흥얼거리는데, 그 모습을 본 딸은 완전 폭발 일보직전입니다.

가족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딸의 행동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우리가족, 아빠인 저도 소풍을 못 가게 되어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이는 딸을 보고 그리고 어린아이들의 소중한 꿈을 앗아가는 불청객에 너무나 속상합니다.
그나저나 날이 추워지면 신종플루가 더 기승을 부린다는데 걱정입니다.
소풍날이지만 딸에게 만큼은 소풍날이 아닌 내일, 딸애에게 단풍구경이나 시켜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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