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본전도 못 찾는 주차유형들
-이런 곳, 차를 세우면 자기만 손해-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는 바람에 평소보다 많은 차량들이 지하주차장으로 몰립니다. 지하에서 바로 세대로 올라갈 수 있는 승강기가 지하층에 있는 구조라면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앞으로 눈이 내리는 날이면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얼마 전 지인이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워 뒀다가 큰 낭패를 본적이 있습니다. 무심코 세워둔 자기 차량을 누군가가 긁고 지나간 것이었습니다. 범퍼 부근에 큰 손상을 입는 바람에 무려 30만원 가까이 생각지도 않았던 수리비가 지출된 것입니다. 이것저것 따지기도 귀찮고 해서 본인의 주머니를 털어 수리를 하였습니다.
남의 차량에 의해 손상을 입은 것도 억울한데 어디한번 하소연도 못하고 스스로 수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누가 봐도 잘못했다고 할만한 곳에 주차를 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큰 손상을 입은 만큼 관리실에 문의하여 CCTV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주차를 잘못한 눈총을 받을까봐 아무소리도 못하였습니다. 잘잘못을 따져보자고 마음먹고 달려 들만도 한일이지만 그것도 그리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보험회사에 전화하는 것도 포기하였습니다. '자기차량손해'에 대한 보험을 가입했지만 주차 구역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곳에 주차를 하였기 때문에 이 또한 보상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보험처리를 하자면 할증이 붙기 때문에 포기를 한 것입니다.
위의 지인처럼 그냥 혼자 끙끙 앓아 버리면 아무 일 없지만 잘잘못을 따져 수리비를 받아내겠다고 고집을 부린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합니다. 또한 설사 찾아낸다고 해도 보상을 받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도로교통법의 적용을 받는 도로도 아니어서 뺑소니도 아닙니다. 이런저런 골치 아픈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면 정해진 주차공간에 주차를 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또한 무심코 주차한 차량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까지 피해를 주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지하주차장의 입구를 비롯하여 코너부분 등은 회전으로 인하여 행동반경에 지장을 초래하여 몇 번에 걸쳐 전진과 후진을 반복해야 빠져 나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바로 지하주차장의 꼴불견들입니다.
지하로 내려오는 입구에 누군가가 차를 세워 놨습니다. 간밤에 세울 곳이 없어서 저렇게 세워 놓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비록 세울 곳이 없어 불가피하게 세웠다면 아침 일찍 차를 이동해 줘야합니다. 많은 차량들이 나가고 들어오는 곳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미숙한 운전자에 의해 손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차량들이 돌아나가는 코너부분에 차를 버젓이 주차해 놨습니다. 지나가는 운전자가 앞범퍼로 긁고 지나가기에 아주 좋은 자리입니다. 조심히 지나가려면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습니다.
바르게 주차를 한 차량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좌우로 차량들이 빽빽이 들어 차 있다면 빠져 나갈 수조차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입구에서 돌아 들어오는 차량들에게도 긁히기 쉽상입니다.
입구나 코너부분에 잘못 주차된 차량들, 그리고 주차선 밖에 주차된 차량들도 문제지만 지하주차장에는 누구나 조심해야 할부분이 있습니다. 차량을 주차할 때 바닥을 잘 살펴야 하는 경우입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천정에서 물이 떨어진 흔적이 있는 곳에는 절대로 차를 세우면 안 됩니다.
공사부실로 인하여 천정에서 물이 새는 경우인데, 웬만한 지하주차장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물자국은 석회질이 함유 된 물방울이기 때문에 차량위에 떨어지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흔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제때에 발견하여 수리센터에서 잘 닦아낸다면 차량의 손상만은 면할 수 있지만 시간과 비용이 지불됩니다.
관리주체가 있는 지하주차장이라면 비용청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 또한 다툼의 여지가 있고 관리주체도 없는 주차장이 아주 많기 때문에 운전자 스스로가 조심해서 주차를 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는 분들 남에게 피해도 주지 말고 애꿎은 피해를 당하는 일도 없었으면 합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파르르의 세상과만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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