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를 골라 입는 남자들의 진짜 이유
♣ 삼각, 사각, 때에 따라 골라 입어야
어제 모 여성 블로거께서 삼각팬티와 사각팬티를 입는 남성들의 취향에 대해 궁금해 하셨는데요, 그 여성분께서는 정확한 답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남성분은 여성분이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해 굳이 감출 필요 없이 대답을 해줘도 무방할듯한데, 끝까지 대답을 안 해준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적, 한 30년 전만 하더라도 사각팬티라는 것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고 군용으로 나왔던 팬티들이 간혹 보이긴 하였습니다. 혹시 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무 어려서 당시 어른들은 사각팬티를 즐겨 입었는지도 말입니다. 어쨌거나 삼각을 즐겨 입었던 소년기 시절을 벗어나, 청년기로 접어들면서 사각팬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각팬티가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에 설명 드리기로 하고, 삼각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처음 사각을 입으면 상당히 어색합니다. 첫째로 그게(?) 자리를 못 잡습니다. 수십 년간 고정된 자세로 지내오다가 갑자기 바뀌어버린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또한 팬티를 입지 않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바지를 입을 때도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반바지를 입은 상태에서 바지를 입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쨌거나 사각을 처음 입는 남자들의 공통된 점은 익숙치 않아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 불편한 사각, 왜 바꿔 입을까?
그렇다면 이렇게 불편한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각팬티로 전향을 할까요? 젊었을 때는 잘 몰랐었던 것을 결혼도 하고 나이가 들면서 느끼게 되는 것이 잇는데, 바로 모든 남자들의 숙원(?)인 '정력'에 그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모든 남자에게는 정자를 생산해내는 고환과 그 고환을 감싸고 있는 음낭이라는 물건이 달려 있습니다. 물론 팬티 안에 숨어 있겠죠. 그런데 이 고환에서 생산되는 정자는 시원한 상태에서 활발하게 생산이 됩니다.
인체의 온도가 36.5도가 정상체온인데 음낭부분에서는 이보다 1~2도 정도 낮았을 때가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데, 음낭스스로가 그 역할을 다하려고 무진 애를 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남성들의 몸 중에서 음낭부분에 가장 많이 땀이 차는 것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땀을 흘려 열을 방출 시킨다고 보면 됩니다.
열을 방출시키는 다른 방법으로는 음낭의 겉 피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겉피부에는 아주 세밀한 잔주름이 있는데, 이 잔주름은 음낭의 적당한 온도 유지를 위해 아주 중요한 일을 합니다. 왕성한 정자생산을 위해 필요한 온도인 35도 정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울 때는 축 늘어져 열을 방출시키고, 추울 때는 오므라 들어 온도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환과 음낭 스스로는 열을 방출하려고 무진 애를 쓰는데 비해 주인이라는 사람은 삼각이라는 튼튼한 팬티로 조여 버리면 고환은 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당연히 나쁜 균이 서식하게 되고 심한 냄새가 나며, 습진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불편을 감수하면서 까지 통풍이 잘되는 사각팬티를 즐겨 입는데, 요즘에는 삼각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음낭부분에만 통풍이 잘 되게 하는 팬티들을 시중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비쌉니다.
♣ 상황에 따라 갈아입는 것도 좋은 방법
글을 쓰는 저도 상황에 따라 삼각과 사각을 갈아입습니다. 모두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살펴보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단점에 대해서는 서로를 비교하면 되니까 구태여 열거할 필요는 없을듯합니다.
-삼각팬티의 장점-
옷맵시가 멋지게 나온다.
공공장소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 편하다.
그것(?)을 잡아주기 때문에 운동이나 활동을 할 때 편하다.
청바지 등 타이트한 바지를 입을 때 말려 올라가는 게 없어 좋다.
바지를 벗었을 때 사각에 비해 다리가 길어 보인다.
-사각팬티의 장점-
가장 중요한(?), 정력에 도움이 된다.
삼각보다 비교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것(?)에게 해방감을 안겨줄 수 있다.
비교적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적다.
집안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 편하다.
여차하면 반바지 대용으로 입어도 좋다.
서로의 장점에 대해서는 생각나는 대로 열거해 봤는데, 다른 분들께서 더 좋았던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그럼 추가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삼각과 사각을 번갈아 입는 것 또한 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처음이 가장 어려운데요, 사각에 적응하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중학생이 사각을 입은 모습, 반대로 할아버지가 삼각을 입은 모습을 상상해 보시죠. 좀 어색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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