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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털릴 뻔 했던 정보이용료, 곧바로 돌려받은 사연

by 광제 2010.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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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업체의 교묘한 상술, 버젓이 활개-

지난해 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녀석이  아내의 휴대폰을 들고 게임을 하다가 한순간에 16만원이란 거액의 정보이용료를 지불했던 악몽 때문에 그 이후로는 바짝 신경을 쓰고 있는 편입니다. 휴대폰으로 제공되는 정보들 중에는 유용한 정보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이용료에 비해 형편없는 정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자칫하면 눈 먼 돈이 되어 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들 녀석의 경우와는 조금 다르지만 며칠 전에 정말 눈뜨고 코를 베일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가만히 뒀더라면 꼼짝없이 당할 뻔 하였는데, 다행히 곧바로 항의를 하여 정보이용료를 돌려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 상술이 너무나 얄팍하여 그대로 두고 볼 수만 없고, 또한 이런 부분은 많은 분들이 공유를 하여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황당했던 사연을 소개합니다.

불과 며칠 전, 문득 휴대폰을 열어보니 멀티메일이 있다는 문자 메시지가 수신이 된 것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궁금증을 유발하여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연결을 안 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바로 연결을 시도하였습니다.


연결을 해보니 멀티메일의 내용은 다른 건 전혀 없고 아주 평범한 여자 사진 몇 장만 있었던 것입니다. 여자 사진이 보여 진다 는 것이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머릿속에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교차합니다. 보나마나 정보이용료를 챙기려는 상술에 말려드는 것 같은 생각에 잽싸게 종료버튼을 눌렀습니다. 그 시간이 불과 10여초.


전화를 끊고 나서 잠시 후, 과금 내역 안내센터라는 메시지와 함께 S정보통신 콜센터 상담 전화번호가 수신이 됩니다. 문제는 바로 다음 날라 온 메시지, 2990원이 정보이용료로 결재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부가세도 별도로 청구된다는 친절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고 다음 달 전화요금에 합산 청구된다는 것입니다.

순간, 열이 확 오릅니다. 문자메시지를 보내어 중요한 내용이 있는 것처럼 궁금증을 유발하여 접속을 하게끔 해놓고 이용료를 받아 챙기려는 것이었습니다. 이용료 2990원이란 금액이 크고 작음을 떠나서 아주 야비한 상술이 너무 황당합니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때마침 적혀있는 상담용 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벨이 몇 번 울리지도 않았는데 아주 빠른 타이밍에 상담원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네..s 정보통신입니다..."

"전화기에 찍혀있어 전화했는데요, 소비자로 하여금 접속을 유도해놓고 이용료를 과금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시죠?"

"010-8877-5***입니다."

"잠시만요 아! 2990원이 청구되었네요? 이 부분 바로 취소시켜 드릴거구요..앞으로 이런 메시지 보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네..그렇게 해주세요.."

이렇게 해서 전화를 끊고 나니 귀신에 홀린 듯한 기분입니다. 오히려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하기 전보다 더 기분이 나쁜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자신들의 잘못된 점을 알고 있었고 항의전화가 올 것이라고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신속하게 처리를 한 것입니다. 그리곤 곧바로 아래와 같이 취소가 되었다는 문자메시지가 수신이 되었습니다.


-수 많은 피해자 있을 것, 각자가 조심하는 수밖에-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뿐입니다. 소비자를 현혹 시켜놓고 항의를 해오는 고객에게는 발 빠르게 결재취소를 해주고 그렇지 않은 고객들에겐 고액의 정보이용료를 그대로 받아 챙긴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여 교묘한 방법으로 이용료를 받아 챙기는 정보업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피해를 당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식의 교묘한 상술이 실제로 효과가 있으니 이렇게 버젓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행여 모르고 접속을 시도했더라도 빠르게 항의를 하여 큰 피해를 보는 일만은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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