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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새벽3시에 날라오는 문자, 이유를 알고 보니

by 광제 201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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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을 깨웠던 문자메시지로 은행원과 벌인 항의소동

하필이면 왜 꼭 새벽3시여야 했을까요. 아마도 보통사람들이 가장 곤하게 잠들어 있는 시간인 새벽3시. 정확히 그 시간만 되면 귀신에 홀린 것처럼 휴대폰에서 문자가 도착했다는 멜로디가 울립니다. 그것도 한건이 아닌 서너 건의 문자메시지입니다.

정체와 원인을 파악하여 무슨 조치를 취해야지 해놓고는 몇 개월째 귀차니즘에 차일피일 미룬 것이 문제였습니다. 결국에는 가장 최근,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다가 겨우겨우 잠이 들었다 싶었는데 새벽3시가 되니 가차 없이 날라든 문자메시지. 휴대폰의 멜로디 때문에 어렵게 청한 잠에서 깨어 뜬눈으로 새벽 밤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벽3시에 연속으로 날라온 은행출금 문자메시지>

이정도면 웬수나 다름없는 휴대폰입니다. 새벽에 날라 왔던 이 문자메시지는 다름 아닌 거래은행에서 계좌의 입출금을 알려주는 통지 서비스의 하나입니다. 자동이체를 신청한 부분의 금액이 빠져나가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전화를 이용한 금융사기수법인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할 때쯤, 신출귀몰한 저들의 수법에 언젠가는 당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 것은 비단 저 혼자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전화가 걸려오면 절대로 말려들지 말자, 그리고 또 다르게 취했던 나름대로의 조치 중 하나가 바로 '문자알림서비스'였습니다.

비록 통장의 잔고가 얼마 되지는 않지만 돈이 빠져나가고 들어오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조금은 마음을 놓을 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입출금을 알려주는 문자메시지가 왜 새벽3시에 전송되어야 할까요. 은행의 영업시간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아닐 텐데 말입니다.

이번에는 잔뜩 화가 난 상태. 다음날 오후에 해당은행 고객센터로 항의전화를 했습니다. 자초지종을 덧붙인 항의의 주된 내용은 바로, 자동이체부분에 대한 출금이 그 많은 시간 중에 하필이면 꼭 새벽3시어야 하는 것인가 입니다.

항의내용을 전해들은 고객센터의 여직원. 아직까지 이러한 항의전화를 한 번도 경험을 못했는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은행의 전산 시스템상 자동이체 부분의 출금은 새벽3시에만 이뤄지게 되어있으며, 따로 출금시간을 변경할 수도 없다는 것이 고객센터의 답변이었습니다.

서비스 요금을 따로 지불하면서까지 편의를 위해 이용해 왔던 문자알림서비스가 이 문제 하나를 해결하지 못해서 해지를 해야 할 판입니다. 이쯤 되고 보니 은행직원도 자존심의 문제입니다. 해결방법을 찾아보겠으니 잠깐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무려 7분 동안을 장고에 들어갑니다.

<은행 슬롯 추천페이지에 깊숙히 숨겨져 있던 설정 페이지, 자동이체부분만 08시 이후에 통지하도록 설정>


7분 동안의 장고 끝에 알아낸 사실. 자동이체 부분이 출금되는 실제의 시간은 새벽3시이지만 문자통지만은 날이 밝은 후에 보낼 수 있는 장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입니다. 은행의 슬롯 추천페이지에서 지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입출금에 대해 알림시간을 변경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주기적으로 출금하던 자동이체 부분만 해당되는 것이기에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금융사기로 어수선한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입출금 알림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텐데, 행여 지금도 한밤중에 울려대는 문자메시지로 인해 밤잠을 설치지는 않으시는지요. 이 글로 인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나저나 자동이체 금액은 왜 꼭 새벽3시에 출금돼야 할까요. 이 부분은 아직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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