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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볼펜으로 그려 놓은 낙서, 한방에 지우는 방법

by 광제 2010.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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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오셨던 분들은 저의 집에 귀여운 조카가 같이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아실겁니다. 블로그를 통해 여러 번 소개되기도 했었는데요, 녀석이 여간 개구쟁이라서 말이죠. 하루 종일 이 녀석과 씨름하느라 아내가 참 고생이 많습니다.

며칠 전, 퇴근을 하니 아내가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볼펜으로 다리에서부터 팔뚝까지 온통 낙서를 해놨다는 거에요. 지우고 또 지우고 그러다 지쳤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녀석의 팔뚝을 보니 정말 가관입니다.

지우느라 지웠는데, 여전히 남아있는 볼펜자국, 결국 며칠에 걸쳐 샤워를 하다 보니 다 사라지긴 하더군요.


그런데 바로 어제 저녁, 퇴근을 하고 현관을 들어서는데, 녀석이 너무 반갑게 소리를 지르면 맞아주는 겁니다. 낌새가 이상합니다. 녀석이 왜 그럴까 했는데, 바로 이유를 알아차렸습니다. 잘못한 게 있어, 꾸중을 들을 것 같으니 선수를 친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팔뚝을 가리키면서 말입니다.

"헉~! 이게 뭐야" 녀석의 팔뚝을 보니 장난이 아닙니다. 볼펜으로 무자비하게 그려진 낙서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차라리 빈 용지를 하나주지 이게 뭐냐" 고 아내를 나무라봤자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이때 문득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지인 블로거인 펜펜님의 글에서 자동차에 묻은 페인트 자국을 물파스를 이용하여 깔끔하게 지웠던 경험담을 본적이 있었는데, "혹시 이런 경우도??" 바로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준비물. 물파스와 거즈수건

마침 상비약통에 보니 구부러진 물파스가 있었습니다. 물파스와 닦아낼 거즈 손수건을 준비했습니다.

뭐 잘한 게 있다고 예쁜 척은~~!

그리고는 사진을 찍으려는데, 녀석이 팔뚝을 보여주질 않습니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양손의 손가락이 자동으로 자신의 뺨을 가리키면서 예쁜 짓 하기에 바쁩니다.


낙서가 정말 가관입니다. 에고 지저분~ㅜ



먼저 녀석의 팔뚝에다 물파스를 툭툭 두드려 주니 볼펜의 잉크가 바로 묽어 집니다.

깔끔^^

기다릴 것도 없이 바로 거즈수건으로 닦아주니 그냥 깔끔합니다. 전에 물수건으로 닦다 지쳤다고 하더니, 아내가 이 광경을 보고는 신기해서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거즈수건에 묻어나온 잉크물

행여라도 어린피부에 부작용이 일으키지나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했는데, 전혀 그런 것도 없더군요. 아~! 눈이나 입주위에는 쓸 때에는 조심해야 할 겁니다. 학교 다닐 때, 졸음 방지하려고 눈 주위에 물파스 발랐다가 따가워 혼난 적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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