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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주말이네요.
재밌는 광경이 있어 주말 아침에 소개합니다^^
온 섬이 초록빛으로 물들었던 섬에는
지금쯤 황금빛 물결로 출렁이고 있겠지요.
조금 있으면 탈곡기 돌아가는 소리가
온 섬 가득 울려 퍼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파도의 올레길을 따라 하동포구에 이르렀을 때입니다.
포구 옆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쐴 수 있는 조그마한 정자가 하나있더군요.
정자에 앉아 좀 쉬어가볼까 하고 생각하며 다가서는데,
집채만 한 개 한 마리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종의 개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크고 우람해서 선뜻 다가서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얼마나 거대했으면 곁에 있던 조그마한 강아지들은 의식조차 못했을 정도입니다.
작은 강아지 두 마리가 바짝 조아리고 있는 재밌는 모습
포스가 철철 흘러넘치는 거대한 개 한 마리와
옆에서 잔뜩 주눅이 들어 어쩔 줄 몰라 하는 강아지 두 마리.
가만 보니 검정강아지 두 마리는 쌍둥이 형제처럼 보이더군요.
그냥 지나치려는데,
녀석들이 취하고 있는 행동들이 너무나 우스워서 다시 발길을 돌렸답니다.
녀석들,
얼핏 보니 왕의 시중을 들고 있는 신하의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허리를 잔뜩 조아리고 있는 모습.
왕의 눈치를 슬금슬금 보고 있는 눈빛.
누가 보면 무슨 애틋한 사연이라도 있는 줄 알겠습니다.
큰 녀석의 외모가 마치
갈기를 휘날리는 힘쎈 숫 사자의 모습을 하고 있어
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이렇게 꼼짝을 않고 서 있을수가 있을까요.
그것도 똑같이 생긴 형제둘이서 말입니다.
완전 군기가 바짝 들어 있네요^^
라이언킹과 그의 신하들...
따로 훈련을 시켜도
이렇게 연출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가파도의 포구를 지키는 재밌는 강아지의 모습을 보며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꾸욱~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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