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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길몽을 누설한 딸애, 복권으로 본 참혹한 결과

by 광제 201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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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 꿈꾸고 산 로또, 그 놀라운 예지력, 헉!

부를 누리고 싶다는 것, 모든 인간들의 본능일 겁니다.

열심히 살다보면 부자가 된다고 하지만 이게 맘대로 되는 게 아니지요. 하늘의 뜻이라고도 하고, 운을 타고나야만 부자가 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아주 극소수지만 불현 듯 찾아온 행운이 일확천금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도 하지요.

갑자기 많은 부를 누리게 되면 불행해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한번쯤은 그런 행운을 누리고 싶어 합니다. 좋은 꿈을 꾸면 나에게도 행운이 찾아 올 것이라고 믿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대통령 꿈, 조상님 꿈, 돼지꿈은 길몽 중에 길몽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경험해 보고 싶은 꿈이기도 합니다.

추천 콕 눌러주시면 돼지가 꿈에 나타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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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초등생 딸애가 길몽(?)을 꾸었습니다.

백발을 한 할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웃으면서 손을 잡아줬다고 하는데, 태어나기도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기에 얼굴을 알 리 없지만, 얼핏 들어보니 예사 꿈은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 우리가 늘 얘기하는 조상님 꿈, 그렇다면 혹시?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건 다름 아닌 복권이었답니다.

그런데 이게 뭐야,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좋은 꿈은 남에게 발설하면 그 효력이 사라진다고 하였습니다. 딸애가 뭣도 모르고 큰 실수(?)를 범한 것입니다. 정말 그럴까, 하지만 그냥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꿈의 내용이 너무나 아깝더군요. 세상물정 모르는 손녀의 행동이라고 할아버지께서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바랄 수밖에요.

그런데 문제는 또 있더군요. 아직 미성년자인 딸애 스스로는 복권 구입을 할 수 없었던 것, 결국 동행을 해서야 어렵게 구입할 수 있었던 로또복권 한 장, 이래저래 우여곡절로 얽힌 복권이었답니다.


                  길몽을 누설한 결과(?)입니다. 눈을 씻고 봐도 신기 하기만 합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고 난후 딸애의 용돈을 아껴 지난주에 구입한 그 복권이랍니다.

바로 지난 2월4일에 추첨한 479회차 로또복권, 당첨번호가 8, 23, 25, 27, 35, 44이었는데, 5천 원짜리 복권 한 장에 적힌 30개의 번호 중 단 한 개도 맞추지 못하는 처참한 결과가 나온 것이지요. 보너스 번호가 24번이었는데, 이 또한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질 않습니다.

아무리 길몽을 누설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그 결과치고는 너무나 참담하지 않은가요? 부자가 된다는 것, 요행을 바란다는 것, 역시 세상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준 복권이었답니다. 그저 뜬구름 잡을 생각일랑 애초에 버리라는 조상님의 가르침 아닐까 싶습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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