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없는 주인들은 강아지 데리고 나오지 마세요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차량에 히터를 틀어놓고 운행을 했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창문을 열어야 할 정도로 봄기운이 완연한데요,
어느덧 거리에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낮에 볼일이 있어 시내에 나갔는데, 시내거리의 표정도 완연한 봄 날씨입니다.
다양한 시민들의 표정들도 볼만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많이 띠는 광경들이 있었으니, 바로 애완견을 데리고 거리를 거니는 시민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계절의 변화는 몸으로 느끼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르지 않은가 봅니다. 애완견들도 따뜻한 날씨가 마냥 좋은가 봅니다. 주인의 손에 이끌려 산책을 나온 강아지들 대부분은 목줄에 묶인 상태였지만 날씨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생기 넘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보기 좋은 모습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켜보는 아주 짧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눈살을 찌푸리는 만드는 광경이 눈앞에서 벌어집니다.
이상하게도 눈에 띠었던 애완견들 모두가 하나같이 아무 곳에나 무분별하게 배설물을 습관적으로 쏟아낸다는 것입니다.
공원에 심어놓은 나무 밑은 물론 벤치의자 밑, 주차해 놓은 자동차 바퀴 등 장소 불문에 다른 사람들의 이목조차도 아랑곳없더군요.
심지어는 버스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옆에서도 무분별한 배설행위는 계속됩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일순간에 일그러질 수밖에 없지요.
사진은 내용과 관계없음
문제는 애완견 주인조차도 이를 제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눈살을 찌푸리며 화를 내는 사람들에게는 외려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에이 더러워~ 저리가~!"
"말조심해요! 남의 애완견 보고 더럽다니요? 나 참!"
통제력이 없는 애완견들에게 뭐라고 할 부분은 아니지요.
그래도 양식이 있는 주인이라면 자신의 애완견의 행동을 예의주시 해야 함은 물론,
어떠한 형태로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다면 애완견의 주인으로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애완견 배설물을 그대로 방치해 놓고 가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이건 또 무슨 경우랍니까. 오줌이야 쓸어 담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강아지가 똥을 싸 놓은 경우라면 주인이 직접 치워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봄을 맞아 애완견을 데리고 나들이를 나서는 분들이 더욱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공간에서야 누가 뭐라 할 일도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같이 이용하는 공공구역에서는 최소한의 예절은 지켜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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