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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

속수무책 주전자 찌든 때, 한방에 해결하는 법

by 광제 2012.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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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끓여준 것뿐인데....

5년 된 전기주전자의 찌든 때가 새것처럼 말끔

이제는 가정마다 전기 주전자 하나쯤은 갖고 계시지요?

과거에는 무식하게 생긴 전기포트 또는 일반주전자를 가스렌지에 올려놓고 물을 끓이곤 했지요. 당시에는 더 나은 제품이 없어서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물을 끓여내는 속도나 에너지 사용에 있어 지금의 전기주전자를 따라 올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도 몇 년 전 부터는 간단하게 물을 끓이고자 할 때는 무조건 전기 주전자를 사용해오고 있는데요,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올 때 구입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2006년에 이사를 왔으니 전기주전자를 사용한지 대략 5년은 넘은 것 같네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물이 끓는 속도가 현저하게 더디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대체 어디에 원인이 있는 걸까요. 모든 제품이 다 그렇겠지만 열선으로 물을 끓이는 전기제품이다 보니 노후로 인한 원인이 가장 클 것이라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다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주전자 내부의 찌든 때

바로 주전자 내부의 찌든 때였습니다. 평상시에는 들여다 볼 필요가 없는 주전자의 내부, 찌든 때로 인하여 청소를 좀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 때에는 이미 늦어버린 것입니다. 때라는 것이 그 동안 인지를 못했다가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찌들어 버린 후에야 우리들 눈에 띄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금속부분은 물론 플라스틱 부분에도 찌들어 있는 때

속수무책이다 보니 그대로 사용하게 되고 날이 갈수록 그 찌든 때는 점점 심해지기만 합니다. 덩달아 물 끓는 속도도 더뎌만 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마음먹고 찌든 때를 없애보기로 하였습니다.

우선은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구연산을 주전자에 넣고 끓여주면 찌든 때가 말끔하게 사라진다는 정보를 입수하였습니다. 이거다 싶었지요. 바로 구연산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곤 입수한 정보대로 시행을 해봤습니다.

적당량의 구연산을 주전자에 넣고 물과 함께 끓여주면 찌든 때가 말끔하게 사라진다는 것이었는데, 보기 좋게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정보가 잘못되었던지, 아니면 찌든 때의 정도가 구연산으로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심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더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만능 살림꾼인 소다를 이용하는 방법이 눈에 띠더군요. 구연산과 함께 소다를 주전자 안에 넣고 끓여주는 방식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성공이었습니다. 한번 끓여준 것뿐인데, 새것처럼 말끔하게 변해버린 전기주전자, 십년 묵은 체증이 다 씻겨 져 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구연산입니다. 공업용도 있지만, 이것은 신맛을 내는데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입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구요. 살균작용과 유연작용이 뛰어난 제품입니다. 먹는 물 취급하는 주전자에 사용할 것이라 식품첨가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요.


3분의 1컵 정도 소량의 물을 주전자에 넣은 다음, 이 구연산을 주전자에 밥 먹는 수저로 한 수저 떠 넣습니다. 처음에 이렇게 해서 실패를 했는데요, 추가로 넣은 것이 바로 베이킹소다입니다. 역시 식품첨가물이며 한 스푼 정도 넣어줍니다.


놀래지 마십시오.
구연산과 베이킹소다가 만나면 화학작용을 일으켜 거품이 일어납니다. 아주오래도록 보글거리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데요.


이렇게 약 3분 동안 그대로 놔둡니다. 


약 3분이 지난 다음, 물을 채워줍니다.
팔팔 끓여줄 것인데요, 넘치지 않도록 주전자의 약 3분의 2정도만 채워주면 됩니다. 그리곤 한번 만 끓여주세요.


끓인 물을 부어낸 다음 주전자의 내부 모습입니다.
구연산과 소다를 넣고 딱 한번 끓여줬을 뿐인데, 이렇게 말끔하게 찌든 때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완전 새것과 똑 같습니다.
열선이 들어 있는 금속판은 물론 플라스틱 부분에 찌들어 있던 때도 깨끗합니다.


내부의 틈새에 찌들어 있던 때도 물론입니다. 


전후의 사진을 비교해 보시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구연산과 소다가 마법을 부린 것 같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도무지 방법이 없었던 주전자의 찌든 때, 한방에 처리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청소를 하고 난 뒤, 물 끓이는 속도는 좀 빨라졌을까요? 같은 양의 물을 넣고 실제로 시간을 재봤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다르지 않더군요. 찌든 때가 물 끓이는 속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모르지요. 아주 미세한 영향은 있는지도...

어쨌거나 속은 후련합니다. 전기주전자의 찌든 때를 예방하는 방법은 자주 청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을 끓이고 난 뒤 물을 남겨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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