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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초등 2학년이 써 놓은 글을 보고 화들짝 놀란 이유

by 광제 2012.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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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어린조카가 고단한 퇴근길을 반겨줍니다.
거실에 놓인 탁자에서 공부를 하다가 달려 나온 것이었습니다.

올해 초등학교 2학년, 아장아장 걸음마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초등학교 2학년이라니 세월이 참 빠르기도합니다.

무슨 공부를 하고 있나 하고 슬쩍 들여다보니, 서툰 글씨지만 A4용지에 또박 또박 써 내려간 글씨, 누나와 함께 낱말공부를 하고 있던 중이었나 봅니다.

미소 한번 날려주고 방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어어? 저건 또 뭐지? 용지에 적혀있던 낱말들, 스쳐가는 눈길에도 예사롭지 않음을 느낀 것입니다. 발길을 멈추고 탁자로 다가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대체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 ↓ ↓ ↓ ↓콕! 누르시면 많은 분들이 읽을 수 있답니다.


"너네들 지금 뭐하는 거야?"

"낱말 공부하는데요?"

"그런데 이건 뭐니? 무슨 일 있었던 거야?"

"책에 나온 거 받아 적은 건데요?"

"........;;"



요즘 초등생들의 받아쓰기 내용, 다른 주제는 없었나?

다소 폭력적인 내용에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린 조카가 낱말 공부를 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써내려간 내용을 보고 화들짝 놀란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키가 작아 "땅꼬마"라고 놀림을 받자 분을 삭이지 못하고 한 대 때려주고 싶다는 내용, 다른 아이들에 비해 유난히 키가 작은 조카 녀석, 내용만 보고는 누군가에게 놀림을 받은 것이 분명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어떻게 이 같은 내용이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의 교과서에 실렸느냐 하는 것이지요. 어린 아이들이 다루기엔 어딘가 모르게 폭력적인 주제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과연 이런 내용 아니면 낱말공부 교과서에 실릴만한 건전한 내용은 없는 것일까요?

세상이 너무 어수선 합니다. 하룻밤 지나고 나면 우리의 아이들이 뉴스거리로 등장하는 요즘이지요. 위의 내용처럼 따돌림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이런 환경에 익숙해지면 어떡하나 너무 걱정스럽습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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