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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

15년 베테랑 주부도 놀래버린 구연산의 위력

by 광제 2012.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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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잉꼬부부라 할지라도 전혀 부부싸움을 하지 않는 부부는 없을 것입니다. 평상시에는 더없이 좋다가도 신경전을 벌일 때면 '당신이 나한테 나를 위해 해준 게 뭐 있냐.'는 말이 쉽게 튀어나오곤 합니다. 부부싸움의 단골 레퍼토리이지요.

이런 경우,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으려면 평소에 잘해둬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주부들도 알아두면 좋을 생활의지혜를 알려드립니다.
 

저는 최소 일주일에 한번만이라도 설거지를 거들어 주는 편입니다.
행여 바쁜 일이 있어 일주일에 한번이 힘들다면, 한 달에 한번이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최소한 말입니다. '단 한번이라도 해준 적 있냐.'는 말은 듣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반드시, 부부싸움을 위해 그런다는 오해는 하지 마시길...웃자고 하는 얘기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아주 오랜만에 주방에서 행주를 잡았습니다. 낌새를 알아차린 아내가 매우 좋아하더군요.


설거지의 막바지입니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그릇을 거의 다 씻어내고 마지막으로 냄비를 씻으려고 들여다 본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시커멓게 탄 흔적이 냄비 바닥에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언제 이렇게 탔었냐고 물어보니, 기억도 나질 않는 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지 않았다는 냄비바닥, 무엇보다도 냄비가 코팅이 되어 있는 제품이라 자칫 코팅이 벗겨지면 낭패기에 날카로운 행주를 사용하지 못했다는 것이 지금껏 방치한 이유였습니다.


더 물어볼 것도 없이 전에 사두었던 구연산을 꺼내들었습니다.

스텐리스 재질의 제품에 찌들어 있는 때를 벗겨내는 데에는 구연산 보다 좋은 제품은 없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넉넉하게 한 수저를 떠 넣었습니다.

구연산만 넣고 끓여도 탄 자국을 없애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겠지만 이왕이면 더욱 손쉽게 없애기 위해 다시 꺼내든 것은 바로 베이킹파우더입니다.


구연산 위로 베이킹파우더 한 수저를 떠서 넣습니다.


구연산과 베이킹파우더가 만나면 이처럼 화학반응을 일으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놀래실 필요 없습니다.


냄비 바닥이 충분히 잠길 정도? 물을 부어 렌지위에 올려놓고 끓여 줍니다.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약 6분정도 끓였습니다. 


이제는 구연산의 효과를 직접 확인할 차례입니다.
날카로운 행주도 아닌 부드러운 행주타월을 이용했습니다.


힘을 주지 않고 살짝 닦아낸 자국입니다.
시커멓게 탄 자국이 그대 로 묻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연산과 베이킹파우더가 냄비 바닥에 찌들어 있는 때를 약화 시켰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도 쉽게 닦여 나간 것입니다.


티끌하나 남기지 않고 시원하게 사라졌습니다.
코팅도 전혀 손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속이 다 시원합니다.


전후의 사진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새것처럼 변해 버린 냄비 바닥입니다.


거실에서 빨래를 개며, 어떻게 하나 유심히 바라보던 아내, 시원하게 닦인 냄비바닥을 보더니, 표정이 볼만 하더군요. 결혼 15년 된 나름 베테랑 주부인데도 말입니다.

그리 어렵지 않은 생활정보,
이런 정보 하나 알아두면 설거지 열 번 해준 효과와 맞먹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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