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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일본여행, 타코야끼전문점 긴타코에서 본 인파

by 광제 201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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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튀김 하나 먹으려고 몰려든 일본인들 장관

크리스마스 이브날,
대형 쇼핑몰인 오모테산도에 설치된 멋진 크리스마스트리를 구경하고 난 뒤,
육교를 건널 때 만난 풍경이었습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길가에 늘어선 수백 명의 사람들,
하라주쿠역에서 신호등을 건너는 인파들과 섞여 다소 혼란스러울 수도 있는 부분인데,
마치 줄서기 경연이라도 하는 것처럼 질서정연한 모습이었습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하라주쿠역, 횡단보도앞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붐빕니다.

이번 일본여행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풍경이 바로 일본인들의 줄서기입니다.
어딜가나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지 짜증내는 경우를 본적이 없고
묵묵히 자신의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일본인들,  

줄의 끝에는 일본에서 타코야끼(문어튀김)체인점으로 유명한 긴타코였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몰려나온 인파들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이정도로 타코야끼가 인기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렇다면 본고장의 타코야끼를 맛보지 않고 그냥 간다는 건 있을 수 없지요.
우선 아이들에게 줄을 서라고 일러두고는 주변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오모테산도 메인거리

쇼핑몰 어딜가나 일본인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더군요. 
이번처럼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생활 깊숙히 쇼핑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모테 산도 방향으로 걸어가는 인파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도로 양쪽 인파가 아주 대조적입니다.

하라주쿠의 타코야끼 전문점, 긴타코

우연찮게 시선을 사로잡았던 풍경, 바로 긴타코앞에 줄을 선 사람들입니다.
하라주쿠역에서 빠져나온 인파들이 썰물처럼 쇼핑몰 방향을 빠져나가는 것이 보이고 
긴타코 앞에는 수십명이 줄을 선 모습이 보입니다.

옆 골목 입구에는 타코야끼를 손에 들고 선 채로 먹고 있는 일본인들,
먹는 것 같고는 남이 시선 따위는 개의치 않는 것이 또 일본사람들의 풍습인것 같더군요.
본인만 좋다면 어디서든지 먹습니다.
단, 남에게 피해를 준다고 싶으면 절대로 하지 않는 일본사람들

긴타코 앞에 줄을 선 사람들

처음에는 의식을 하지 못했는데,
자세히 보니 엄청난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더군요.
줄의 끝이 어디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입니다.

긴타코 앞에 줄을 선 사람들

과연 이렇게 줄을 서면서도 먹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사람이 사람을 부른다는 말이 있지요.
심리를 자극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본고장의 타코야끼를 언제 맛보겠냐는 생각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번 맛은 봐야겠습니다.

하라주쿠의 타코야끼 전문점, 긴타코

한국으로 치면 조그마한 무허가 간이 매장 정도 보이는 조그마한 실내,
저곳에서 과연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할 타코야끼가 만들어지려면 굉장히 분주하게 돌아가야할 듯 싶은데요.

하라주쿠의 타코야끼 전문점, 긴타코

하라주쿠의 타코야끼 전문점, 긴타코

하라주쿠의 타코야끼 전문점, 긴타코

타코야끼가 만들어지는 광경을 살짝 담아봤습니다.
얼핏보아 5~6명의 직원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는데요,
타코야끼를 조리하는 직원들의 손놀림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마치 프로그램을 입력하여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와도 같았습니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말입니다.

하라주쿠의 타코야끼 전문점, 긴타코

각기 세분화되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직원들,
타코야끼를 만들어내는 불판과 주방은 완전 개방형이라
타코야끼를 맛보는 사람들은 물론,
길을 가는 사람들 조차도 위생상태를 한눈에 알수가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보다는 구수한 냄새가 사람들의 후각을 자극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라주쿠의 타코야끼 전문점, 긴타코

하라주쿠의 타코야끼 전문점, 긴타코

하라주쿠의 타코야끼 전문점, 긴타코

긴타코에서 구입한 타코야끼

한참을 기다린 끝에 받아든 타코야끼입니다.
16개가 들어있는 한세트에 천엔, 우리돈으로 일만삼천원 정도 하는거네요.

사람들이 휴대하거나 들고 먹기 편하도록 도시락 형태로 제공되고 있더군요.

긴타코에서 구입한 타코야끼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와 마요네즈를 듬뿍 뿌려주고요.

긴타코에서 구입한 타코야끼

그 위로 소스까지 뿌려주니 나니 정말 식욕을 자극하더군요.

긴타코의 타코야끼

긴타코의 타코야끼

먹음직스런 타코야끼  

긴타코의 타코야끼

드셔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아주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지요.

한국에서도 요즘들어 타코야끼를 만드는 곳이 하나 둘 늘고 있다는데,
과연 이맛을 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긴타코의 타코야끼

긴타코의 타코야끼

부드러운 문어의 살점이 그대로 느껴지는 타코야끼는 
처음 드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가 있겠더군요.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구요.

왜 사람들이 오랜 기다림을 마다않고 이 걸 먹어야 했는지,
먹어보고 나서야 이해가 되더군요.
 혹시 일본여행을 하실 기회가 있으면 타코야끼 만큼은 꼭 드셔보시길...

일본전역에 긴타코가 있지만,
제가 들렀던 곳은 하라주쿠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오모테산도 방향에 있는 곳입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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