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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은 머릿니

by 광제 201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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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은 머릿니

-머릿니 감염, 원인과 예방은?-

집안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녀석의 머리에서 머릿니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매일 머리를 감는데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돌아와 자꾸 머리가 간지럽다는 아들의 머리를 살펴보던 아내가 징그럽게 생긴 머릿니 서너 마리를 발견한 것입니다.

큰일이다 싶었던 아내가 한달음에 약국과 마트로 달려가 머릿니를 제거하는 샴푸와 참빗을 사 들고 와서는 한바탕 전쟁을 치른 것입니다. 먼저 샴푸를 하기 전에 참빗을 이용하여 아들 녀석의 머리를 차근차근 빗어 내리니 약 2~3미리 정도의 머릿니 서너 마리가 뚝뚝 떨어집니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머릿니라 조금은 흉측하기도 합니다.

머릿니 알인 서캐는 간혹 본적이 있으나 실제로 머릿니를 본 것은 너무 오래전의 일입니다.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거의 대부분의 가정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었던 머릿니, 심지어는 머리뿐만이 아니고 내의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세상에서 완전히 멸종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잘못알고 있었나 봅니다. 특히 요즘 들어 머릿니로 고생을 하는 어린이들이 많이 늘고 있는 듯합니다.


아들의 머리에서 잡아 낸 머릿니 성충

과거에는 빈곤의 상징이라고 불려 졌던 머릿니, 하지만 최근에는 경제적인 차이나 집안의 청결함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쉽게 감염될 수 있는 흔한 질병중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머릿니는 진드기 상태로 공기 중을 떠돌다가 감염되기도 하고 애완동물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집단적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문제는 누구나 쉽게 머릿니에 감염될 수 있고 실제로 많은 어린이들이 머릿니에 의한 가려움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생관리가 소홀하여 생겼을 것이라는 창피함 때문에 학부모들 스스로가 쉬쉬하고 이 때문에 학교에서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들 녀석의 몸에 나타난 머릿니, 혹시 딸에게도 전염이 되지는 않았을까 하여 딸애의 머리를 자세히 살펴보니 다행히 더 이상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빠른 조치로 아들 녀석에게서 머릿니를 퇴치하는 데는 성공하였지만 앞으로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은 머릿니가 어떻게 감염되는지를 숙지하고 퇴치방법 도 알아두면 유용할듯합니다.

-머릿니의 증상-

머릿니는 그 크기가 워낙 작을 뿐더러 빛을 피해 다니는 특유의 습성으로 대부분이 어두운 곳에 숨어버려 사람의 육안으로는 쉽게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머릿니가 까놓은 알인 서캐가 발견된다면 머릿니에 감염되었다고 보면 되는데, 머리가 자주 가렵다면 일단은 초기증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머릿니는 두피의 혈액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그로인해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머리가 가렵다는 말을 할 때 그냥 흘려버리지 말고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머릿니의 치료법-

머릿니가 발견되어 감염이 확인된다면 가장 먼저 약국에서 살충제의 하나인 머릿니용 샴푸를 구입하여 머리를 감기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 합니다. 마른상태의 머리에 샴푸를 골고루 발라주고 손을 이용하여 머리의 모근 부근까지 골고루 문질러 준 뒤 약 10분 동안 방치를 한 후 머리를 감기고 난후 잘 말려줘야 합니다. 이 살충제는 독성이 있어 어린유아나 반복 사용은 자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이 살충제로 머릿니는 죽일 수 있으나 서캐는 죽지 않습니다. 서캐는 참빗으로 빗어서 제거를 해줘야 합니다.


이외에도 옷가지나 애들이 사용하는 이불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할 것입니다. 전염이 의심되는 상태에서의 이불 빨래는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그게 힘들다면 세탁소에 맡겨 드라이 크리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도저도 힘들다면 굶겨 죽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머릿니는 흡혈을 통해 먹이를 섭취하고 1~2일 이를 섭취하지 못하면 굶어서 죽습니다. 하여 밀폐된 공간에 옷이나 침구를 보관하여 하루 이틀 넣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하루 한번은 꼭 정성스럽게 머리를 감아줘야 하며 감긴 머리는 드라이어를 사용하여 물기를 완전히 없애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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