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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슬롯 사이트에서 600km 달려간 강릉 꼬막 맛집 솔직 후기

by 광제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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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km달려 4년 만에 재방문
"꼬막 맛집 솔직 후기"



2018년 1월에 이곳을 방문하였으니 정확히 만 4년은 넘었네요. 당시 이곳을 방문하여 꼬막무침을 먹은 후기를 블로그에 올렸다가 뭇매를 맞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금 저의 블로그를 들춰보면 당시의 댓글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홍보글이라느니’, ‘돈을 얼마나 쳐 받았냐’ ‘꼬막 먹으러 왜 강릉까지 가야하냐’ 등등 악플 수준의 댓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강원도 여행길에서 맛집을 검색하다가 레이더에 포착되었고, 난생 처음 먹어보는 꼬막 요리에 솔직 후기를 썼던 것인데, 그렇게 악플이 달릴 줄은 미처 몰랐던 것이죠. 어쨌거나 당시에는 3시간 웨이팅 후 맛을 보면서도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고, 그 기억은 시간이 흘렀어도 다시 찾을 정도로 강한 인상이 남았던 것은 분명합니다. 

맛이란 것이 지극히 주관적이어서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인데, 굳이 타인의 잣대에 맞출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내가 맛있으면 그걸로 족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암튼 당시 강릉에서 맛봤던 엄지네 포장마차의 꼬막 요리는 나에게 있어 최고의 요리였고 언젠가 다시 강원도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가보겠다 생각하고 있었고, 이번에 4년 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네비로 찾아가기 위해 당시의 주소로 검색을 하니 전혀 다른 상호의 꼬막집이 영업을 하고 있었고, 부득이 다시 상호로 검색을 하니 인근의 다른 곳으로 이전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엄지네 꼬막집’, ‘엄지네 포장마차’ 등 비슷한 상호를 사용하는 식당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어디가 그때 그 집일까 잠시 망설이다가 포장마차가 붙은 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식당 앞에 도착하니 엄지네 포장마차 본점이 있고, 주변으로 1호점과 2호점까지 나란히 붙어서 영업을 하고 있더군요. 다른 집이 아니겠냐고 오해할 수 있는 ‘엄지네 꼬막집’ 간판도 알고 보니 같이 사용하고 있는 상호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본점과 1호점, 그리고 2호점까지 나란히 붙어 있고, 인근에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4년 전 방문할 때는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무분별한 주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원성도 많았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이제 주차난은 조금 해소한 걸로 보였고, 4년 동안 영업규모도 커지고, 모든 부분에서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상황이라서 그런지 2호점은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고, 1호점으로 들어가 맛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4년 전에는 꼬막무침과 함께 육회를 시켜 먹었는데, 당시에 강한 인상을 받은 것은 꼬막요리였기에 이번은 육회는 패스하고 꼬막요리만 맛보기로 했습니다.

밑반찬의 구성은 예전이랑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꼬막요리를 셋팅하기 위해 가운데는 비워둡니다.

미역국도 변함이 없습니다.

톳나물이 빠진 것을 빼면 소고기 장조림 등 예전과 비슷한 구성으로 밑반찬이 꾸려졌습니다.

이제 꼬막요리가 나왔는데요, 예상했던 대로입니다. 절반은 비빔밥 형태로 나왔고, 절반은 꼬막무침 그대로 나왔습니다. 비빔밥을 먼저 먹은 후 남은 고막무침을 먹을 때는 공기밥을 시켜서 다시 비벼 먹으면 되는 것입니다. 달라진 것은 마른 김이 딸려 나왔다는 것인데, 비빔밥을 김에 싸서 먹으면 더 맛있다는 얘기입니다.

대한민국 국토에서 가장 먼 곳에 떨어져 살면서도 다시 찾을 곳으로 점 찍어둘 만큼 강한 인상을 받았던 요리라서 기대감이 무척 컸습니다. 먹어보기도 전에 군침이 돕니다. 

꼬막도 아주 싱싱해 보였고요, 재료의 신선함은 여전한 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예전과 크게 달라진 부분이 하나 있었는데, 요리가 나오는 속도가 총알 같았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한참을 기다린 것과 다르게 빠른 밑반찬 셋팅은 물론, 찍어 놓은 사진의 메타 정보를 확인해 보니 본 요리가 나오는 시간 또한 불과 2분밖에 안 걸렸다는 것입니다.

요리가 나오는 시간이 예전에 비해 현격하게 짧아졌다는 것은 밀린 주문이 없다거나 요리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런데 불과 2분이라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미리 만들어 놓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어떠한 요리든지 미리 만들어 놓으면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같은 곳에서 맛봤던 그 맛과 비교해서 차이를 느꼈던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맛의 깊이가 사라지고 많이 건조해진 느낌이랄까. 고유의 맛은 잃지 않았지만 예전에 비하면 깊은 맛이 조금 떨어지는 건 분명한 사실이었습니다.

마른 김에도 싸먹어 봅니다. 나름 괜찮습니다.

절반 남은 꼬막무침은 공기밥을 추가해서 마저 비벼 먹었습니다.

메뉴 구성을 보니 예전에는 꼬막무침비빔밥이 없었고, 꼬막무침만 있었습니다. 지금은 비빔밥과 무침으로 메뉴를 따로 구성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격은 당시 꼬막무침이 33,000원 지금의 꼬막무침비빔밥과 같은 방식인데, 2,000원이 올랐다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고 인기가 많은 집이라 저의 주관적인 판단을 적어 보았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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