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10 의사가 퇴원환자에게 당부한 아주 황당한 소견 퇴원하는 날 의사소견 듣고는 포복절도한 사연 아침에 일어나니 배앓이가 심상찮았습니다. 본능적으로 예사롭지 않음을 느낀 것이지요. 평상시 같으면 화장실에 한번 다녀오고 나면 가라앉곤 했는데, 은근히 계속되는 배앓이에 동네의원을 찾았습니다. 침대에 눕힌 채로 이곳저곳을 눌러보던 동네의사, 맹장이 의심되니 어서 빨리 종합병원으로 가라는 겁니다. 큰일이 벌어지는 줄 알고 덜컥했지만 침착(?)해야만 했습니다. 이후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 ↓ ↓ ↓ ↓콕 눌러주시면 많은 분들이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답니다. 아내에게 핸들을 맡기고는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달렸습니다. 가는 도중 지인에게 연락해 알아본 결과, 빠른 진찰을 위해서는 응급실로 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더군요. 과거에 다른 일로 응급실을 찾은 적.. 2012. 4. 18. 형편없는 병원 밥, 5천 원짜리에 담겨진 비밀 형편없는 병원 밥, 5천 원짜리에 담겨진 비밀 입원 첫날은 수술을 마친 뒤라 하루 종일 쫄딱 굶어야만 했습니다. 간호사에게 물었지요. 밥은 언제 먹을 수 있냐구요. 이틀째 아침이 되어야 겨우 죽을 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어쩝니까, 참아야지요. 이렇게 해서 난생처음 병원에서 나오는 식사로 끼니를 때웠습니다. 점심부터는 밥이 나온다니까 조금 참기로 했습니다. 입원은 처음이었지만 그동안 수도 없이 병문안을 다니면서 보고 느끼고, 또 직접 먹어본 사람의 입을 빌리면 병원 밥이 형편없다는 건 알았지만 시대가 어느 시댑니까, 그래도 조금 달라졌겠지 했습니다. 일단 보고나면 진짜 황당합니다. ↓ ↓ ↓ 콕 눌러 주시면 많는 분들이 읽을 수 있답니다. 드디어 점심시간입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밥이 나온 것입니다. 그.. 2012. 4. 6. 일반인들은 잘 몰라! 병원 입원실에서의 천태만상 유형 4가지 군대보다 더한 졸병취급, 병실 뛰쳐나가고파 40년 넘게 살면서 입원이란 걸 처음 해봤습니다. 특실도 있고 2인실도 있지만 돈이 없는 관계로 다인 실 즉, 5인실에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첫 분위기부터 심상치가 않더군요. 군대에서 자대 배치 받고 내부반에서 첫 신고식 할 때의 그 기분이랄까. 지들도 몸이 성치 않으면서 나를 쳐다보는 눈빛들이 병신 쳐다보는 듯 했으니 말입니다. 신참이 들어왔다면서 다들 반갑게 맞아주는 듯하지만, 그 미소들 속에는 먹잇감을 놓고 사자와 신경전을 벌이는 하이에나의 눈빛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야릇한 미소가 의미심장했다는 말입니다. 신참군기잡기는 첫날부터 시작되더군요. 내가 묵었던 입원실은 5인실이라지만 화장실과 함께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샤워실도 딸려있는 꽤 괜찮은 입.. 2012. 4. 2. 환자를 앞에 두고 소리 지르는 간호사, 대체 왜 조금 몸이 아파 병원에 와 있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분들이 들으면 아마도 병 같지도 않은 병이라고 할 겁니다. 금요일 오전, 약 두 시간에 걸쳐 수술을 끝내고 조금 안정을 취하고 나니,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건강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건강에 대해서는 장담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경각심을 심어주려는 뜻이 담겨져 있을 겁니다. 그래도 전 남들보다는 건강만큼은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병으로 응급실을 찾게 되더군요. 난생 처음 둥그런 기계(CT촬영)속에도 들어가 보고 수술이라는 것도 받아보고 어색한 병실 생활도 해봅니다. 익숙하지 않은 생활이지만 조그마한 병실 내에서도 여러 가지 일들이 참 많이 벌어지네요. 환자들이 안정을 취하.. 2012. 3. 18. 직접 설거지 한지 2주째, 아내는 외출 중 길어만 가는 아내의 아주 특별한 휴가 맛있게 밥을 먹은 후 그릇들을 싱크대에 아주 조심스럽게(?) 집어넣고는 조용히 소파에 몸을 기댑니다. 나의시선이 아직 밥그릇에 집중되고 있고 고개를 숙인 상태이긴 하지만 눈치는 9단,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오늘도 설거지는 내담당인가봅니다. 이 여편네는 밥 먹을 땐 누구 못지않게 잘 먹다가도 설거지 시간만 다가오면 아주 죽는시늉을 한답니다. 자연스레 설거지의 임무가 나에게 넘어 온지도 벌써 2주째입니다. 이러다 아주 영원히 내가 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전신마취를 하고 복부를 절개하는 큰 수술을 지난 2일에 했으니 정확하게는 12일이 지났습니다. 애들이 방학을 했지만 당연히 뒷바라지는 내담당. 그때부터 시작된 집안 살림입니다. 수술을 아주 잘 마친 후, 방.. 2010. 8. 13. 병원의 실내화 신었다가 무좀 옮아온 사연 환자를 위해 준비한 불결한 실내화, 어떡하나 수십 년간 피워오던 담배를 끊자마자 함께 사라진 것이 무좀이었습니다. 사라진 듯 하다가 재발하기를 반복하는 지긋지긋한 무좀, 이 녀석을 달고 살아온 세월이 그러고 보니 담배를 피운 기간과 비슷합니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체질을 갖고 있기에 다를 수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금연과 동시에 무좀이 감쪽같이 사라진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이렇게 떨어져 나간 무좀은 가장 최근까지 무려 3년 동안 얼씬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 전부터 발바닥이 슬슬 간지럽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물집이 앉아버렸습니다. 한창 무좀으로 고생할 때 경험했던 비슷한 증상, 바로 무좀이 재발한 것이었습니다. 3년 동안 잊고 살았었는데, 불현 듯 찾아온 불청객, 초기부터 잠재워야겠다 .. 2010. 8. 11. 자녀 둔 엄마가 수술대 위에 오르는 심정이란 자주 가는 찐빵집이 있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찐빵을 2만원어치 사오라는 아내의 전화, 다른 때 같았으면 만원어치 정도면 충분했는데, 갑자기 2만원어치를 사오라는 것을 보니 이웃이라도 나눠 주려는가보다 했습니다. 쑥으로 만든 찐빵이라 독특한 맛에 한두 개 집어먹다보면 금새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사실 2만원어치도 많은 것은 아닙니다. 찐빵을 받아든 아내는 한 개 집어 맛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는가 싶더니, 비닐랩을 꺼내어 랩 한 개에 찐빵 5개씩을 정성스럽게 집어넣기 시작합니다. "왜~ 누구 주려고?" "아니....이렇게 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애들이 꺼내먹기 좋잖아..렌지에 뎁히기만 하면 돼" "참내..궁상도 가지가지다..멀리 떠나는 사람처럼..." "이렇게라도 해놔.. 2010. 8. 4. 아빠가 없으면 안 되는 이유, 아들에게 물었더니 아빠가 없으면 안 되는 이유, 아들에게 물었더니 지난 금요일의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컴퓨터 앞에서 포스트 송고를 마치고 지인 블로그를 살펴볼 때에 발생한 일입니다. 갑자기 건물이 기우뚱하더니 순간적으로 몸이 오른쪽으로 쓰러져 방바닥에 그대로 고꾸라진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컴퓨터 책상을 잡았으나 속수무책, 쓰러진 몸을 간신히 일으켜 세워놓고 보니 지진은 아니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 찰나에 찾아온 어지럼증, 난생처음 겪어 보는 몸의 이상증상이라 당황하였습니다. 왜 이럴까? 겨우 몸을 가다듬고 의자에 앉으니 잠시 후 정신을 차릴 수는 있었지만, 약 1시간 후에 또다시 찾아온 어지럼증, 이번에는 좀 전보다 더욱 심하게 어지럽습니다. 구역질에 속까지 메스껍고 견딜 수 없는 어지럼증은 머리를 손으로 감싸고 몸뚱.. 2010. 1. 12. 부러진 면봉, 귓속으로 들어가 배꼽 잡은 사연 급해 죽겠는데 공구면 어때, 뺀찌가 사람 살린 웃지 못 할 사연 면봉, 자주 사용하시나요? 우리가 보통 머리를 감고 난후 또는 샤워 후에 귓속으로 들어간 물기를 제거하기 위하여 면봉을 자주 사용합니다. 꼭 물기 제거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귓팝을 제거할 때도 톡톡히 효자노릇을 하는 것이 면봉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토록 편하게 사용하는 면봉이 발을 동동 구를 정도로 위급한 사태(?)로 몰고 갈수도 있는 웃지 못 할 사연이 있어 소개합니다. 몇 일전이었습니다. 직장의 사무직으로 일하는 절친한 동료가 갑자기 저희 사무실로 뛰어 들어왔습니다. 평소에는 그다지 허겁지겁 뛰어 다니지 않는 차분한 동료여서 무슨 큰일인가 싶어 ‘왜 그러냐’ 며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데.... 아이고~ ooo님 이 일을 어쩌죠? .. 2009. 7. 13. 병원 무서워 하는 아내, 어떡하나 큰 병 있을까봐 두려워 종합검진 못 받겠다는 아내 몇 일전부터 아내가 아랫배에 통증을 호소합니다. 심한 통증은 아니어도 은근히 아파오는데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40대 전후의 나이, 이때쯤 되면 각종 성인병에 노출되어 위험할 수도 있다는데, 시도 때도 없이 배가 아프다는 아내를 보니 덜컥 겁도 나고 이런저런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결혼한 지 10년을 훌쩍 넘기도록 단 한번도 검진다운 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는 아내,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아오면서도 시간이 날 때면 종합검진이라도 한번 받게 해야지 하면서도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않더군요. 애들이 둘 다 초등학생이라 한창 뒷바라지가 필요할 때이고 아내도 조그마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처지라 큰맘 먹고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습니.. 2009. 6. 12. 이전 1 다음